서울시, 장마 전 침수취약 지하차도 진입차단설비 100%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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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수 발생 시 차량 진입을 막기 위해 작동하는 지하차도 진입차단시설

서울시가 집중호우로 지하차도가 침수됐을 때 차량 안전을 위해 진입을 막는 설비 설치를 올해 상반기까지 모두 완료합니다.

당초 2033년까지 설치를 마무리한다는 목표였으나 2023년 오송 지하차도 침수 참사로 경각심이 커지면서 8년가량 시기를 앞당겼습니다.

서울시는 작년까지 집중호우 시 침수 위험이 큰 시내 지하차도 93개소 중 80개소에 진입차단설비를 설치했습니다.

남은 13개소에 대해선 올해 상반기까지 설치를 완료할 계획입니다.

본격적인 우기가 시작되기 전 조기에 설비를 갖춘다는 목표로, 관련한 실시설계와 예산 확보도 마쳤습니다.

당초 시는 공사로 인한 차량 통제로 발생할 수 있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2033년까지 진입차단설비를 연간 10개소씩 순차 설치하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돌발성 집중호우 등 급변하는 기후와 2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 참사를 계기로 교통 불편이 있더라도 최대한 단기간에 집중 공사하기로 방침을 바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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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2023년 48개소, 2024년 32개소 등 2년 만에 80개소 설치를 완료했으며 올해 상반기까지 93개소 모두 마무리할 수 있게 됐습니다.

모든 지하차도에는 개별 배수시설이 있지만 도로 구조상 한꺼번에 많은 비가 내리면 배수 능력이 이를 감당하지 못해 운전자에 큰 위협이 된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습니다.

진입차단설비는 호우로 인한 침수뿐 아니라 화재 등 지하차도 내부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진입하려는 차량을 입구에서 차단해 2차 사고를 막는 역할을 합니다.

정보통신기술이 적용돼 지하차도 내 수위를 자동으로 감지해 차단막을 내릴 수 있고, 비상 상황 발생 시 원격 제어도 가능합니다.

오송 참사 외에도 지하차도 내 침수 피해는 근래 빈번히 발생했습니다.

2020년 7월 부산의 초량지하차도가 침수돼 차량 6대가 고립되면서 3명이 숨졌고 2022년 8월에는 서울 지역에 381.5㎜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져 16개 지하차도가 침수돼 상당 기간 진입이 통제됐습니다.

(사진=서울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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