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자 전쟁 시위 학생들에 잇단 강경 조치…체포에 비자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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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흐무드 칼릴 석방을 촉구하는 컬럼비아대 앞 시위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의 중단을 촉구하며 지난해 미국 컬럼비아대 교내에서 열렸던 시위에 참여한 학생이 추가로 미 이민당국에 체포됐습니다.

미 국토안보부는 현지시간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출신 유학생인 레카 코르디아를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국토안보부는 코르디아의 학생비자가 출석 미달로 지난 2022년 1월 취소돼 체류 가능 기간이 지난 상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코르디아는 앞서 지난해 4월 컬럼비아대 교내 시위와 관련해 경찰에 한 차례 체포된 이력이 있다고 국토안보부는 전했습니다.

미 이민당국이 지난해 컬럼비아대에서 벌어진 반전 시위와 관련해 학생을 체포한 것은 시위대 집행부 일원으로 대학 측과의 교섭을 주도했던 마흐무드 칼릴(30)이 체포된 지 약 일주일 만입니다.

앞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지난 8일 컬럼비아대 캠퍼스 인근의 대학 소유 아파트에서 이 대학 졸업생인 칼릴을 체포했습니다.

미국 영주권자인 칼릴은 현재 루이지애나주 이민당국 시설에 구금된 상태입니다.

연방법원은 칼릴을 추방하려는 연방당국의 절차를 중단시킨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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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내가 이전에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라 ICE가 마흐무드 칼릴을 컬럼비아대 캠퍼스에서 자랑스럽게 체포, 구금했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이것은 앞으로 있을 많은 체포 중 첫 번째"라며 '반미·반유대주의 활동 가담 행위자'에 대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지난해 컬럼비아대에서 발생한 시위와 관련한 테러리즘 관련 위법 행위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이민당국 요원들이 전날 컬럼비아대 캠퍼스 기숙사 방 2곳을 수색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와 관련해 체포된 학생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토드 블랑슈 미 법무부 차관은 국토안보부와 협력해 컬럼비아대 캠퍼스 내 불법체류자의 은닉 행위에 관해 수사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미국 내 친이스라엘 단체인 베타르US가 트럼프 행정부의 친 팔레스타인 시위 가담자의 추방 시도에 지지를 표하며 수천 명의 추방 대상자 이름이 담긴 명단을 미 당국에 제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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