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콜로라도 덴버 국제공항, 게이트 앞에 선 비행기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뿌연 연기에 비행기 동체가 잘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비행기 날개 위에는 급히 빠져나온 승객들이 불안하게 대피해 있는 모습입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 오후 5시 15분쯤 콜로라도 스프링스를 출발해 댈러스 포트워스로 향하던 아메리칸 항공 보잉 737-800여객기가 엔진 문제로 급히 덴버 공항으로 회항했습니다.
공항에 착륙해 게이트로 이동하던 중 엔진에 불이 나면서 비행기에 타고 있던 승객 172명과 승무원 6명이 급히 대피했습니다.
다행히 불은 크게 번지지 않고 진압됐고 6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항공사 측은 밝혔습니다.
SNS에는 여객기가 연기에 휩싸인 모습과 승객들이 날개 위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모습이 잇따라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최근 북미에서는 항공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17일에는 미국 델타항공 여객기가 눈 내린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활주로에서 미끄러지면서 전복돼 기체에 불이 붙었습니다.
당시 사고 여객기에는 승객 76명과 승무원 4명이 타고 있었고, 21명이 다쳤습니다.
앞서 지난 1월 29일에는 미국 워싱턴 DC 근처에서 아메리칸 항공 여객기가 미군 헬기와 충돌해 67명 전원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취재: 조지현 영상편집: 소지혜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