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홈플러스 경영진이 회생신청 이후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어제(13일)까지 상거래 채권 3천400억 원을 상환했고, 소상공인과 영세업자에게 우선 지급하고 있다며, 대기업 협력사들은 기다려 달라고 밝혔습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홈플러스 경영진이 기업회생절차 개시 열흘 만에 불편을 겪고 있는 협력사와 입점주, 투자자 등 모든 관계자에게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홈플러스는 오늘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루라도 빨리 회사를 정상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주연 홈플러스 사장은 어제까지 상거래채권 3천400억 원 상환을 마쳤다면서, 대기업과 브랜드 점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영세업자 채권은 곧 지급 완료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조주연/홈플러스 사장 : 13일 기준 가용 현금이 1천6백억 원이며 영업을 통해 계속 현금이 유입되고 있어 잔여 상거래 채권 지급에는 큰 문제가 없는 상황입니다. 큰 문제가 없는 상황입니다.]
조 사장은 또 협력사와 임대점주들이 정상화에 적극 협력해 줘서, 어제 기준 대형마트와 슈퍼, 온라인 거래유지율은 9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4일 회생절차 개시 후 홈플러스 영업실적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조주연/홈플러스 사장 : 매출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던 작년 동기 대비 13.4%나 증가했으며 고객 수도 5% 증가하는 등….]
다만 앞으로 정상화를 위해 이해관계자들의 양해와 도움을 당부했습니다.
현실적으로 모든 채권을 일시에 지급하기는 어려운 만큼, 소상공인과 영세업자들의 채권을 우선순위로 순차적으로 지급하고 있다면서, 대기업 협력사의 양해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기업 협력사들이 조금만 양보해 준다면 분할 상환 일정에 따라 반드시 모든 채권을 상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신용등급 하락을 알고도 채권을 발행해 투자자 손실을 키운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거듭 부인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황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