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의 정치쇼

[정치쇼] 조갑제 "尹은 '대역죄 혐의자'…탄핵기각은 수시 계엄 면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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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탄핵, 공화국 유지냐 독재냐의 갈림길
- 尹 복귀해 군 통솔? 계엄하라 면허증 주나
- 구속취소가 호재? 尹 파면 가능성 높아져
- 감사원장 등 탄핵기각, 헌재는 다 계획이 있다
- 다음주 尹 파면 선고 시 정치권 설득에 절묘
- 與 친윤쏠림, 대선은 포기하고 당권 확보 속셈
- 탄핵 즉시 尹 자신이 '반국가세력' 되는데
- 끊어낼 찬스 놓치고 尹에 기대려 할지도
- 尹-김건희 어떤 관계였나? 문제의 뿌리
- 대역죄 혐의자, 잡범보다 더 위험한 존재
- 尹 석방으로 이재명 비판 동력 약해져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5년 3월 14일(금)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김태현 : 오늘은 과연 또 어떤 말씀을 해 주실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조갑제닷컴의 조갑제 대표와 함께합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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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 안녕하세요.

▷김태현 : 대표님, 요즘도 여권. 그러니까 좀 넓게 얘기하면 보수 진영에 대한 걱정, 근심 이런 거 많이 하십니까?

▶조갑제 : 많이 해도 방법이 없어요.

▷김태현 : 왜요?

▶조갑제 : 헌법재판소가 방법을 마련해 줘야 돼요. 이번 탄핵 심리에서 어떤 판결을 하느냐, 그게 대한민국이 공화국을 유지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이 건국할 때 말이죠. 왕국으로 하느냐 공화국으로 하느냐의 논쟁이 있었어요. 그때 벤저민 프랭클린이... 벤저민 뭡니까? 프랭클린 맞죠.

▷김태현 : 네.

▶조갑제 : 그분이 질문을 받고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물론 공화국을 해야죠. 그러나 여러분들이 지킬 수만 있다면 공화국은 지켜야 되는 겁니다. 그래서 이번에 헌법재판소가 대한민국이 앞으로 공화국으로 유지될 수 있느냐 아니면 독재로 가느냐의 갈림길에서 역사적 선고를 할 거라고 봅니다, 저는.

▷김태현 : 그러면 헌재에서 만약에 탄핵이 기각이 돼서 대통령이 복귀하면 공화국이 무너질 수도 있다, 이런 말씀이세요?

▶조갑제 : 그렇죠. 물론이죠.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사람이, 비상계엄령이라고 하면 이게 좀 실감이 안 나요. 영어로 말하면 정확하잖아요. 그렇죠? Martial Law잖아요. 마셜로는 군대가 정권을 좌지우지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군정을 시작하는 거 아닙니까? 군정을 하겠다는 사람한테 다시 대통령에 복귀시켜가지고 국군 통수권을 행사하도록 하면 앞으로 수시로 계엄령을 하라는 면허증을 주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 공화국은 무너지는 거죠.

▷김태현 : 일전에 대통령 탄핵 인용 8:0 말씀하셨잖아요. 지금도 여전히 그런 입장이세요? 왜냐하면 대통령 구속 취소된 이후에 여당에서는 뭔가 해 볼 만한데? 이런 움직임이 있는 것 같아서요.

▶조갑제 : 저는 어제 헌법재판소의 감사원장과 검사 3명에 대한 탄핵 기각으로 해 가지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전원 일치 탄핵 인용, 즉 파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봅니다.

▷김태현 : 왜 그렇죠?

▶조갑제 : 어제 전원 일치로 탄핵 기각을 했잖아요. 그게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어요. 전원 일치로 기각할 때 거기 진보, 보수의 구별이 없었잖아요. 왜 그랬겠습니까? 워낙 사안이 명백하니까 한 것 아닙니까? 어제 탄핵 기각의 사안보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인용을 하는 사안이 훨씬 명쾌하잖아요. 몇십 배나 명쾌하잖아요. 그러면 진보, 보수 이렇게 가릴 것 없이 8:0의 전원 일치로 나올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자꾸 보수 성향의 헌법재판관들이 탄핵...

▷김태현 : 기각 또는 각하.

▶조갑제 : 기각 쪽으로 설 것이라고 하는데 그건 잘못 보는 것 같은데요. 보수 성향이라는 게 뭡니까? 헌법 수호 의지가 강한 분들 아닙니까?

▷김태현 : 그러면 헌법 수호라는 측면에서 볼 때 대통령은 파면되는 게 맞다 이런 말씀이신 거잖아요. 근데 어제 윤석열 대통령 변호인 측에서는 대통령이 비상계엄한 이유로 야당이 무분별한 탄핵 얘기했는데 또 기각됐으니까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입증하는 거다 이렇게 얘기하던데요.

▶조갑제 : 앞부분은 맞죠. 특히 감사원장에 대한 탄핵 소추는 무리 아닙니까? 그 정도의 사안으로 감사원장은 흔히 감사원을 제4부라고 그러지만 그건 아니고 행정부 안에 속해 있지만 독립성이 강한데 그런 걸 가지고 감사원장을 탄핵 소추한 야당은 정말 잘못한 거죠. 그것도 계엄 진압된 직후에 한 것 아닙니까? 그거는 완전히 무리를 한 거 맞죠.

▷김태현 : 바로 직전이죠, 비상계엄 전에.

▶조갑제 : 직후였죠.

▷김태현 : 그런가요? 탄핵 발의는 아마... 한번 확인해 보겠습니다, 저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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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 그래서 거기에 대한 비판은 야당이 받아야 됩니다. 다만 여기서 하나 놓치고 있는 게 국민의힘 또 윤석열 대통령 측에서 놓치고 있는 게 8:0이라는 거 아닙니까? 그동안에 탄핵 소추한 것이 여덟 번 다 기각됐다는 거 아닙니까? 그럼 기각한 사람 누구죠? 기각을 누가 했습니까?

▷김태현 : 헌법재판소요.

▶조갑제 : 그러면 헌법재판소를 공격하면 안 되죠. 헌법재판소가 공정하게 심판을 했다는 것 아닙니까? 야당이 무리를 하더라도 헌법재판소가 버텨가지고 헌법 수호 의지를 관철시킨 것 아닙니까? 그러면 언론도 마찬가지예요. 헌법재판소를 공격하면 안 됩니다. 존중해야 됩니다. 그리고 아주 절묘하게 저는 헌법재판소가 다 계획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김태현 : 어떤 계획이요?

▶조갑제 : 어제 선고의 타이밍을 잡은 거. 어제오늘 언론 한번 보세요. 다 헌법재판소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렇습니까?

▶조갑제 : 헌법재판소가 역시 할 일을 했다 해 가지고 이게 바로 이런 분위기가 윤석열 대통령 건의 선고 날까지 유지가 되면 유지가 되면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승복하지 않겠습니까?

▷김태현 : 대표님, 그런데 왜 헌재의 선고기일이 좀 예상보다 늦어지는 걸까요? 대부분 많은 분들이 오늘 정도 예상했던 것 같은데 오늘은 아니고 다음 주로 넘어가는 거거든요. 다음 주도 될지 안 될지도 모르고.

▶조갑제 : 아마 다음 주 안 되겠습니까, 그렇죠? 화요일에서 금요일 사이에. 그것도 헌법재판소의 머리 좋은 재판관들의 타임 스케줄에 따라가는 것이고 늦어지는 건 아니라고 보고요. 그러니까 어제 탄핵 기각 판단을 먼저 하고 나서 윤석열 대통령 선고를 하는 게 민심의 흐름이라든지 정치권에 대한 설득에 아주 절묘한 판단이었다고 생각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쨌든 헌재에서 8:0이 될 것이다라고 예상하시는 거고. 그런데 일각에서는 대통령 구속 취소된 다음에 민주당이 장외 집회하고 이러니까 “뭔가 민주당이 조급한 거 아니야? 혹시 기각이 될까 봐 걱정하는 거 아니야?”라는 일각의 시선도 있던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조갑제 : 오늘 발표된 전국 지표 여론조사를 보니까 거기도 탄핵 찬성이 훨씬 더 많더라고요. 16%포인트 차이더라고요. 광장의 여론은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객관적인 과학적 여론이 중요한 거고 그다음에 제일 중요한 게 법리 판단 아니겠어요? 약간의 정치적 고려도 할 겁니다. 그럼 정치적 고려는 뭐냐. 여론 동향에 대해서 신경 쓰고 특히 국회에서 누가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느냐는 것도 고려할 것이고 정치적 판단에 제일 중요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기각이 돼가지고.

▷김태현 : 돌아오면.

▶조갑제 : 돌아오면 특히 국군 통수권자로 돌아오면 과연 군을 통솔할 수 있느냐. 있겠습니까? 군 장교단이 윤석열 대통령의 명령을 따를까요? 안 따르면 어떻게 됩니까? 국군 통수권자의 명령을 부하들이 저번처럼, 저번 12월 3일 밤처럼 안 따르면 어떻게 됩니까? 그것까지 다 고려한다면 8:0 전원 일치 이외의 시나리오는 저는 법률가들 머릿속에서는 있을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대표님 저랑 처음 인터뷰하셨을 때도 윤석열 대통령이 군대를 안 갔다 왔기 때문에 총의 무서움을 모른다.

▶조갑제 : 모르는 거죠.

▷김태현 : 군대를 동원한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모른다고 말씀하셨고 오늘도 말씀을 들어보니까 대통령이 만약에 복귀해서 국군 통수권을 가지는 것 자체에 대한 위험성 이걸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조갑제 : 그래서 제가 말 잘라서 죄송한데 이번 국가적인 토론 과정에서 하나 빠진 게 있어요.

▷김태현 : 뭐죠?

▶조갑제 : 그게 헌법 제5조입니다. 헌법 제5조는 이렇게 돼 있습니다. 국군은 국가의 안전 보장과 국토 방위의 신성한 의무를 다함을 사명으로 하며 정치적으로 중립한다고 그랬어요. 아주 엄격하게 규정했습니다. 국가 안전 보장, 국토 방위 그리고 정치적 중립. 윤석열 대통령은 국가의 안전 보장에 써야 할 국군을 동원해 가지고 국회 선관위를 점거하고 민간인들에게 또는 정치인들에게 총부리를 대도록 함으로써 국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한 것 아닙니까? 이거 하나만으로도 탄핵은 불가피하고 복귀는 불가능한 거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지난번에 저랑 인터뷰하실 때는 대통령이 탄핵 선고 나기 전에 하야하는 카드, 그걸 한번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 만약에 대통령의 탄핵이 기각돼서 돌아와요. 그러면 앞서 말씀하시기는 우리 공화국이 무너지는 거다 이렇게 말씀하셨거든요. 근데 만약에 탄핵이 기각돼서 돌아왔어요. 그러면 이제 대통령에게는 어떤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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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 그럴 경우에 이런 방법은 하나 있겠죠. 돌아오면서 첫째 첫 성명에서 나는 약속대로 1년 안으로 그만둔다. 이 1년 기간 동안에 국회와 상의를 해 가지고 헌법 개정을 하도록 하겠다. 그 정도 이야기하는 게.

▷김태현 : 지난번 최후변론 때 얘기했던?

▶조갑제 : 예.

▷김태현 : 그러면 어떤 형태로든지 대표님 보시기에는 탄핵이 기각돼서 돌아오더라도 나머지 임기를 채우면 안 된다는 말씀이신 거예요?

▶조갑제 : 약속했잖아요. 제가 주장한 것은 사전 하야가 제일 효과적인데 그분이 말한 것은 사후 하야를 이미 공약한 거예요.

▷김태현 : 그럼 지킬 거라고 보십니까, 돌아오면?

▶조갑제 : 그건 안 할 수가 없죠. 왜냐하면 탄핵 기각이 되는 순간부터 한국은 거의 내전적 구도로 들어갈 것 아닙니까? 지금까지 그래도 힘을 비축하고 있었던 이 좌파 진영, 민주당 세력이 들고 일어날 것 아닙니까? 이번에는.

▷김태현 : 그러면 만약에 기각돼서 대통령 돌아오면 내전 상황에 극심한 혼란이 우리 사회에 불어닥칠 거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조갑제 : 그때 윤석열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가 1년 뒤에 하야한다는 것을 선언하는 건데.

▷김태현 : 알겠습니다. 대통령이 이제 석방됐습니다,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대통령이 석방돼서 국민의힘 내 탄핵 찬성파의 입지가 위축되는 거 아니냐는 이런 일각의 관측도 있던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대표님?

▶조갑제 : 저는 윤석열 대통령의 석방이 국민의힘에 독이 될 거라고 봅니다.

▷김태현 : 어떤 의미이신 거죠?

▶조갑제 : 사실 12월 3일 직후부터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를 끊을 수 있는 골든타임이 있었거든요. 그게 한 2주일 있었습니다.

▷김태현 : 탄핵 가결되고 나서?

▶조갑제 : 끊지 않고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과 같이 가기로 결정하잖아요. 그리고 끊으려고 했던 한동훈 대표를 추방하잖아요. 그 뒤에 지금까지 뭘 했습니까? 윤석열 대통령과 한 덩어리가 돼 버렸잖아요. 윤석열 대통령을 밟고 가야 조기 대선에 희망이 있는데 윤석열 대통령을 업고 가는 선택을 했잖아요. 윤석열 대통령을 업고 인수봉을 지금 오르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다가 갇혀 있던 윤석열 대통령이.

▷김태현 : 나왔어요.

▶조갑제 : 바깥으로 나왔으니까 바깥에 있다는 그 존재 자체가 국민의힘에 아주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여기에다가 불가피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결정이 나왔을 때 그러면 태세 전환을 할 수 있느냐. 관성이라는 게 있잖아요. 그렇죠?

▷김태현 : 그렇죠.

▶조갑제 : 윤석열 대통령과 한 덩어리가 됐다, 광장 세력과 한 덩어리가 됐다는 여기서부터 갑자기 유턴할 수 있느냐. 자동차 몰다가 급회전하면 넘어지잖아요. 사고 나잖아요. 급회전 안 하면 절벽으로 떨어져 버리잖아요.

▷김태현 : 지금 지도부는 그래도 혹시 모를 조기 대선에 대비해서 조금 그래도 말을 아끼고 있는 것 같던데.

▶조갑제 : 지도부라고 해 봤자 두 사람인데 권성동 누굽니까? 저...

▷김태현 : 권성동 원내대표, 권영세 비대위원장입니다.

▶조갑제 : 두 검사 출신인데 나머지는 다 친윤 쪽으로 쏠리고 있잖아요. 그런데 저는 이거는 대선을 포기한 걸로 봅니다.

▷김태현 : 지도부의 입장이요, 지금?

▶조갑제 : 지도부부터 거기 소위 당권파 내지 친윤파는. 대선을 가지고 좀 승부를 해 볼 것 같으면 이런 식으로 행동하면 안 되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저는 대선은 포기하고 속셈은 당권을 가지고 당권만 확보하면 된다. 당권을 확보하고 그다음에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자기의 기득권을 지키면 된다. 그렇다면 대선에서 지느냐 이기느냐 또는 윤석열 대통령이 인용되느냐 기각되느냐에 대해서는 부차적인 관심이 있을 뿐이고 당권 잡는 데, 당권 유지하는 데, 기득권 유지하는 데 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여기에 지금 아주 문제점이 많은 광장 세력을 끌어들이고 있는 거 아닙니까? 이게 국민의힘에 아주 어두운 그림자를 장기적으로 끼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이게 대선 승리, 윤석열 대통령 지키기는 그냥 겉이고 속은 결국 기득권 지키기가 아니냐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그러면 이제 앞으로 광장 세력 때문에 국민의힘은 계속 극우화될 수밖에 없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조갑제 : 그걸 끊을 수 있는 게 이번 탄핵 결정문이지. 탄핵 결정문은 굉장히 역사적인 문서가 될 거라고 봅니다. 또 상당한 설득력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또 반론이 불가피할 거라고 봅니다. 이걸 받아들이느냐. 아주 중요한 국민의힘이 사느냐 죽느냐의 날은 바로 탄핵 선고일입니다. 선고일 나왔을 때 제일 첫 성명은 수용한다, 존중한다 이렇게 돼야 돼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탄핵이 인용됐어요, 역사에 남을 결정문으로. 그러면 바로 국민의힘은 살려면, 보수가 살려면 대통령을 가차 없이 끊어내야 된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조갑제 : 그렇죠. 논리성, 논리성. 물론 정치적 고려, 정치 현장에서의 현실은 다를 수가 있겠지만 그것을 어떻게 저는 클리어컷하게 끊어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정치하는 사람들은 여기에 자신의 지혜를 발휘를 해야죠. 지혜를 발휘해도 최소한은 윤석열 대통령을 떼고 갈 수는 없다. 왜냐하면 탄핵되는 즉시 윤석열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 자신이 반국가 세력이 되는 거예요. 그렇지 않습니까? 탄핵 결정문이 반헌법 세력, 헌법을 무너뜨리고 더구나 음모론까지 끌어들여가지고 보수가 가장 중요시하는 법치와 사실을 부정한 대통령과 계속 할 수 있느냐. 계속할 수는 없는데 분명히 태세 전환을 할 텐데 태세 전환하는 과정에서 어마어마한 갈등이 예상됩니다.

▷김태현 : 내부적 갈등이요?

▶조갑제 : 네.

▷김태현 : 그게요, 대표님. 대통령이 만약에 서울구치소에 있었으면 탄핵이 인용돼서 조기 대선 열릴 경우에 서울구치소에 계속 있으면 모르겠는데 이제는 밖에 있으니까 아크로비스타 사저에 가는 거잖아요.

▶조갑제 : 그렇죠.

▷김태현 : 그럼 자유롭게 활동하고 자유롭게 메시지를 낼 수도 있을 건데.

▶조갑제 : 그러려고 하겠죠.

▷김태현 : 대통령이 조기 대선이 열리면 국민의힘의 경선 또는 본선에 개입할 거다, 메시지를 낼 거다 이렇게 보세요?

▶조갑제 : 말 안 해도 그 존재 자체가, 자유로운 활동을 할 수 있는 존재 자체가 국민의힘의 경선에 엄청난 영향력을 주는 거죠. 그러니까 지난 3개월을 허비하는 바람에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를 끊을 찬스를 놓치고 밟고 가야 할 윤석열을 지금 업고 가다가 이제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기대고 조기 대선을 하려고 할지 모릅니다.

▷김태현 : 그러면 이대로 가면 조기 대선 열리면 경선에서 김문수 장관이나 홍준표 대구시장같이 탄핵에 반대하는 반탄파, 여기가 유리하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조갑제 : 아니죠.

▷김태현 : 그렇지 않아요?

▶조갑제 : 그건 새로운 국면이죠.

▷김태현 : 그래요?

▶조갑제 : 현재로는 그쪽이 유리한 것 같은데 탄핵 결정이 인용으로 된 이후는 완전히 또 새로운 국면이 펼쳐진다 이겁니다. 여기에 얼마나 신속하게 적응하느냐. 신속하게 적응하면 윤석열 대통령과 헤어진, 윤석열 대통령을 거부하는 쪽에서 후보가 나와야 본선 경쟁력이 있는 거죠. 친윤 후보는 본선 경쟁력이 없잖아요. 중도층을 잡을 수가 없잖아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역사적 맥락에서 역사의 패배자 편에 서는 것 아닙니까? 현직 대통령이 탄핵된다는 것은 전두환, 노태우 두 대통령이 법원에서 심판받은 것과 똑같이 역사의 패배자 편에 서는 겁니다. 정당이 거기에 서면 안 되죠, 정당이 패거리가 아닌데.

▷김태현 : 대표님 며칠 전부터 여의도 주변에 도는 일종의 받글, 지라시라는 건데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대통령실에서 또 여권 일각에서 탄핵이 인용돼서 조기 대선이 열리면 플랜B로 김건희 여사가 대선 출마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일종의 받글 형태로 며칠 전에 돌았거든요. 그거 어떻게 보세요?

▶조갑제 : 저는 그 이야기를 딱 듣고 처음에는 웃었다가 그다음에는 웃지 않았어요.

▷김태현 : 왜요?

▶조갑제 : 이런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김태현 : 정말요?

▶조갑제 : 그것은 김건희 여사의 윤석열 대통령에게 미치는 그 영향이 너무 큰 것 같아요. 오히려 김건희 여사가 갑이고 윤석열 대통령이 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서 문득 아르헨티나 생각이 났어요. 아르헨티나에서 페론이 독재를 하다가 밀려났는데 부인인 에비타가 워낙 인기가 있었거든요. 그다음 나중에 재혼을 했습니다. 1970년대에 다시 아르헨티나 대통령으로 페론이 복귀를 합니다, 수십 년 만에. 그러다 일찍 죽어요. 그다음에 그 사람 부인이 대통령이 됐어요. 그러다가 조금 있다가 군사 쿠데타로 밀려났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김건희 여사가 실제로 대선 출마할 수도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조갑제 : 할 수야 없겠죠. 다만 그런 루머가... 루머도 아니고 상상인데 그런 게 나온다는 것 자체가 지금 윤석열, 김건희 여사 두 사람의 인간관계가 오늘날의 윤석열 대통령의 이 처지를 만들고 국민의힘과 보수를 이 지경으로 만든 가장 큰 원인 아닙니까?

▷김태현 : 그러면 대통령이 비상계엄 이후에 탄핵까지 되고 국민의힘이 어려워진 데 근본 원인에는 김건희 여사가 있다?

▶조갑제 : 두 사람의 관계죠. 김건희 여사 혼자서는 그렇게 되는 게 아니고 김건희 여사와 윤석열 대통령과의 인간관계가 오늘날 우리가 여기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의 문제의 뿌리인데 이 부분은 기자들이 취재를 해야 돼요.

▷김태현 : 어떤 부분을요?

▶조갑제 : 두 사람 관계가 무슨 관계인지 그리고 무속과는 무슨 관계가 있는지, 윤석열 대통령의 음주량은 어느 정도 되는지. 이거는 기자가 취재를 해 가지고 보고할 의무가 있지 않습니까? 또 기자들이 상당 부분 알고 있잖아요. 알면서도 안 써왔잖아.

▷김태현 : 그러면 대표님 보시기에는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에 대해서 뭔가 의사 결정하는 데 있어서 많은 영향을 끼치고 대통령보다는 김건희 여사의 생각이 더 중요하다 이런 취지이신 건가요?

▶조갑제 : 저는 강력한 영향력을 끼쳐왔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긍정적인 영향이요, 부정적인 영향이요?

▶조갑제 : 부정적인 영향이 더 많죠, 특히 의료 대란과 관계해서. 이제 의료 대란 1년이 지났잖아요. 아직도 수습 안 되잖아요. 왜 2000명에 집착을 했느냐. 왜 1900명이 아니고 왜 1500명이 아니고 왜 2000명이냐, 왜 딱 0으로 떨어지는 숫자냐. 좀 이상하지 않아요?

▷김태현 : 뭔가 김건희 여사의 영향력이 있었을 것이다라는 말씀이십니다. 이제 슬슬 기자들이 취재를 하겠죠, 대표님. 알겠습니다. 현 국면이 야권에는 야권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십니까? 일각에서는 대통령이 석방되는 바람에 이재명 대표에게 동아줄이 내려왔다 이렇게 표현하는 사람도 있던데요.

▶조갑제 : 그것도 일리가 있는 이야기예요.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자 아닙니까, 그렇죠? 내란 우두머리 혐의자 하면 좀 복잡하지만 대역죄 혐의자라는 뜻입니다, 우리 동양적으로 이야기하면. 우리나라에서 법적으로 가장 위험한 사람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좀도둑보다, 잡범보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자가 더 위험하죠. 그런 위험한 존재를 검찰총장이 사실상 석방하도록 해 가지고 마음대로 활동할 수 있다 하면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비판하는 동력이 약해져요. 그렇지 않습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 상황은 야권에게 유리하게 돌아가는 상황이다라는 말씀이셨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전 월간조선 편집장이신 조갑제닷컴의 조갑제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대표님,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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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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