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별하지 않는다' 일본어판 표지
노벨문학상 작가 한강의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의 일본어판 번역가가 일본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요미우리문학상을 받았습니다.
한국문학번역원은 번역가이자 시인인 사이토 마리코가 번역원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일본에서 출간한 '작별하지 않는다'로 제76회 요미우리문학상 연구·번역 부문을 수상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이토 마리코는 '작별하지 않는다'를 비롯해 한강의 '흰', '희랍어 시간', '노랑무늬 영원',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등을 번역했습니다.
또 조남주 소설 '82년생 김지영'과 정세랑, 김보영, 천명관 등 30여 종의 한국 문학을 일본어로 옮겼습니다.
요미우리문학상은 요미우리 신문사에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문화 부흥을 위해 1949년 제정한 상입니다.
소설과 희곡·시나리오, 수필·기행, 평론·전기, 하이쿠, 연구·번역 등 6개 부문을 매년 시상합니다.
앞서 재일교포 2세 영화감독 겸 시나리오 작가인 양영희가 2013년 요미우리문학상 희곡·시나리오 부문을 수상했고, 한국현대시선을 번역한 이바라키 노리코가 1990년 요미우리문학상 연구·번역 부문을 수상한 적이 있습니다.
시상식은 지난 11일 도쿄 제국호텔에서 열렸고 상금은 1인당 200만 엔입니다.
(사진=한국문학번역원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