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테슬라 괴롭히면 지옥 경험" 엄포…테슬라 주가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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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를 겨냥한 불매운동과 공격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뒤 테슬라 주가가 7% 넘게 급등했습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7.59% 오른 248.09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장 중 한때는 251.84달러(9.22%↑)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테슬라 차를 직접 구매하겠다는 뜻을 트루스소셜에 밝힌 직후 3.79% 반등한 데 이어 이틀째 강세입니다.

이날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 폭 둔화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하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1.2% 반등한 가운데 테슬라 주가가 특히 급등한 것은 전날 있었던 트럼프 대통령의 '테슬라 살리기' 이벤트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 테슬라 차량 5대를 세워놓고 이 중 한 대를 구매한다고 밝혔고, 모델 S 세단에 직접 올라타 차가 아름답고 훌륭하다고 거듭 칭찬했습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테슬라 매장을 공격하는 사람들을 '국내 테러리스트'(domestic terrorists)로 분류해야 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게 할 것"이라며 "그들은 위대한 미국 회사에 해를 입히고 있다. 그들을 멈추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머스크에 반대하며 테슬라를 표적으로 삼아 공격하는 이들을 향해 "위대한 미국 회사를 해치고 있다"며 "내가 말해두겠다. 테슬라에 무슨 짓을 하면 지옥을 겪게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금융매체 배런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가 백악관에서 일종의 테슬라 광고를 한 뒤 테슬라 주가가 치솟았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를 맡아 연방 기관 축소, 대규모 인력 해고를 주도하면서 테슬라를 겨냥한 불매운동과 차량 방화 등이 잇따른 영향으로 테슬라 주가는 지난 10일 15.4% 폭락해 222.15달러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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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17일의 최고치인 479.86달러 대비 53.7% 하락해 반토막이 됐고, 올해 들어 연중 낙폭은 45%로 커졌었습니다.

이후 반등에 성공하면서 이날 종가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전 수준으로 회복했습니다.

이틀 연속 상승세는 테슬라 투자자들에게 기대감을 줄 법하지만 , 내달 2일 발표될 테슬라의 1분기 차량 판매 실적이 주가에 다시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배런스는 짚었습니다.

월가의 투자사 구겐하임은 전날 보고서에서 테슬라의 1분기 인도량 예상치를 종전의 40만 5천 대에서 35만 8천대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 주가를 170달러로 잡았습니다.

앞서 UBS 역시 1분기 실적 추정치를 이전보다 16% 낮춰 36만 7천대로 조정한 바 있습니다.

월가의 평균 추정치는 작년 동기(약 38만 7천 대)보다 8.5% 늘어난 약 42만 대 수준입니다.

배런스는 "판매량 감소는 테슬라의 성장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에게 큰 실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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