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30일 동안 멈추자고,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합의했습니다. 이제 러시아 결정만 남은 셈인데, 3년 동안 계속된 포성이 멈출지 관심이 쏠립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백악관 공개 설전 후 열하루 만에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관리들이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무려 9시간 회의 끝에 양측은 미국이 제안한 30일간의 즉각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제안했던 공중과 해상 휴전을 넘어 지상전까지 멈추는 포괄적 개념입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정보공유 중단이 해제됐고 안보 지원도 재개됐습니다.
양측은 광물협정 역시 가능한 한 빨리 체결하기로 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대화가 건설적으로 진행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백악관에 다시 초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남은 건 러시아의 입장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도 휴전안에 동의하길 바란다며 이번 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직접 소통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푸틴과 이야기할 겁니다. 탱고를 추려면 두 사람이 필요하니까요. 그렇지 않나요? 그도 동의하길 바랍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의 임시 휴전 제안이 시간을 벌기 위한 꼼수라고 반대했던 러시아는, 이번에는 휴전 여부는 러시아가 결정하는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러 크렘린궁 대변인 : 협상 결과에 따라 도출된 성명을 신중하게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썼던 찍어 누르기 힘의 전략이 러시아엔 한계가 있는 만큼, 트럼프가 어떤 방식으로 푸틴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낼지가 관건입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박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