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탄핵 각하' 집단 탄원서…헌재 앞에선 릴레이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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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당은 헌법재판소를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의원 80여 명이 대통령 탄핵심판을 각하해 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고 또 헌재 앞에서 계속 열리는 시위에 참여하겠다는 의원 숫자도 늘고 있습니다.

이어서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나경원 의원 등 여당 의원 8명이 헌법재판소를 찾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을 각하해 달란 2차 탄원서를 냈는데, 여당 의원 108명 가운데 76%인 82명이 서명했습니다.

지난달 28일에 낸 1차 탄원서보다 6명 늘었습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는 서명하지 않았지만, 나 의원은 탄원서 제출과 관련해서 당 지도부와 소통했다고 말했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 대통령 탄핵심판을 각하해 줄 것을 청구합니다. 증거 법칙에 따라 내란 행위를 입증할 충분하고 신빙성 있는 증거가 없으며….]

헌재 앞에서는 어제(11일) 윤상현, 강승규 의원에 이어 오늘은 박대출 의원이 탄핵심판 각하를 촉구하는 24시간 릴레이 시위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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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시위엔 하루에 1, 2명씩 참여했는데, 어제오늘 사이 여당 의원 60여 명이 동참 의사를 밝히면서 내일부터는 5명씩 시위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야당의 장외 투쟁에 맞대응하지 않고 국정과 민생 안정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던 여당 지도부는 소속 의원들의 개별적 장외 행보까진 막지 않을 방침입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본인들의 그런 정치적 소신에 따라서 행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지도부가 이래라저래라 할 생각은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철우 경북지사는 "윤석열 대통령 각하 부르기 운동을 하자"는 글을 SNS에 올렸다가 삭제했습니다.

권위주의 정권 시절 썼던 대통령에 대한 극존칭 표현인 '각하'란 호칭을 거론하면서, 탄핵심판 각하 바람을 담아 뜻은 달라도 음이 같은 '각하'란 호칭을 다시 쓰자고 한 건데, 야당은 사라진 잔재를 되살리자는 거냐고 비판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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