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작년 순익 31%↓…"차보다 소시지 더 많이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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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에 있는 폭스바겐 공장

독일 자동차기업 폭스바겐 그룹은 지난해 세후 순이익이 2023년에 비해 30.6% 감소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이날 실적발표 자료를 보면 폭스바겐의 지난해 매출은 3,246억 유로로 전년에 비해 0.7% 늘었으나 순이익은 같은 기간 179억 유로에서 124억 유로로 감소했습니다.

영업이익은 225억 유로에서 191억 유로로 15.4%, 영업이익률은 7.0%에서 5.9%로 줄었습니다.

폭스바겐은 벨기에 브뤼셀의 아우디 공장 폐쇄 등으로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회사가 작년 9월 하향 조정한 전망치 5.6%보다 높았습니다.

올리버 블루메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매출이 작년보다 최대 5% 늘어나고 영업이익률은 5.5∼6.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1∼9월 영업이익률이 2%까지 떨어지자 독일 내 일자리 12만 개 가운데 3만 5천 개를 줄이고 독일 공장 10곳 중 2곳에서 자동차 생산을 중단하기로 노조와 합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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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그룹 전체 판매량은 903만 7천 대로 2023년보다 3.5% 감소했습니다.

회사 측은 북미와 유럽 판매량이 유지됐고 남미에서 성장했으나 중국 판매량 감소를 완전히 상쇄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부진한 자동차와 달리 폭스바겐 브랜드 소시지는 역대 최고 판매량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폭스바겐이 지난해 판매한 소시지는 855만 2천 개로 2023년보다 약 20만 개 많았습니다 ARD방송은 폭스바겐 로고를 단 자동차(520만 대)보다 소시지가 더 많이 팔렸다고 전했습니다.

폭스바겐은 1973년부터 자체 공장에서 소시지를 만들어 구내식당과 그룹 본사가 있는 니더작센주의 슈퍼마켓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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