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m 올라가자 "내려달라"…지병 없던 고교생 돌연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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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에서 암벽타기 체험에 나섰던 고등학생이 숨졌습니다. 학생은 3m 높이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과정에서 이상 증상을 보였고, 그 뒤에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UBC 전병주 기자입니다.

<기자>

암벽타기 체험을 하던 고등학교 1학년 A 군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건 어제(10일) 오후 2시 55분쯤, 같은 학교 1학년 학생 186명이 입학 후 단합을 위해 1박 2일 일정의 행복어울림교육과정에 참여한 첫날이었습니다.

A 군은 지상 3m 지점까지 올라간 뒤 "내려주세요"라고 말했고 내려오는 과정에서 과호흡 등 이상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주하던 간호사와 강사가 심폐소생술을 한 뒤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교육원 관계자 : (체험 전에는) 호흡이 가쁘다던가 하는 아무 전조증상도 없었고.]

평소 앓고 있던 지병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교육원은 "입소 전 돌봄이 필요한 요 양호 학생 명단에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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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원 관계자 : 외상 같은 게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교육 전날까지 요 양호 학생 4명을 받았는데 거기엔 없는 학생이었고요.]

울산시교육청은 비상대책단을 꾸리는 한편 현장에 있었던 교직원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심리 지원에 나설 방침입니다.

울산교육원에 예정된 2주간의 체험 학습도 모두 중단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유족 측에 부검을 요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 UBC)

UBC 전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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