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강원 지역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11일)도 고속도로 휴게소 근처에서 산불이 나서 가스충전소 근처까지 번지는 아찔한 일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방화 용의자로 한 40대 남성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G1방송 정창영 기자입니다.
<기자>
LPG 충전소 뒤편으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문막휴게소 인근에서 산불이 발생한 것은 오늘 오후 1시 53분쯤.
상황은 촉박했습니다.
[목격자 : 주유소고 이러다 보니깐 그쪽(휴게소)에서 직원들이 다 오셔서 소화기로 막 끄고 그러시다가 조금 있다가 소방에서 오셔서 진압하기 시작했죠.]
불은 휴게소 인근에서 시작했습니다.
발화 지점 근처는 KTX 중앙선이 지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불은 산을 타고 올라오면서 휴게소 LPG 충전소 인근까지 번져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산림과 소방당국 등은 헬기와 인력을 투입해 1시간 13분 만에 불을 껐습니다.
피해 면적은 0.3ha.
그런데 발화 원인이 방화로 추정됐습니다.
경찰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40대 남성 A 씨를 방화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A 씨는 술 마신 상태는 아니었지만 경찰 조사에서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가 라이터로 여러 곳에 불을 지른 것으로 파악하고 CCTV 등을 토대로 조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비슷한 방화로 인한 산불은 지난달에도 있었습니다.
40대 B 씨가 춘천의 한 야산에서 불을 붙이다가 경찰에 검거된 것인데, 당시 B 씨는 춘천의 한 정신병원 입원 중에 외출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이락춘 G1방송)
G1뉴스 정창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