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폐수 유출…대구염색산단 107곳 폐수처리시설 전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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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서구청

대구염색산업단지 내 공단천 하수관로 잇단 불법 폐수 유출 사고와 관련, 대구환경청과 대구 서구가 입주업체 107곳 폐수처리시설을 전수 조사합니다.

조사 대상은 대구환경청이 관할하는 43곳과 서구가 관할하는 64곳입니다.

당국은 폐수 배출량을 기준으로 관할 기관을 나누고 있습니다.

해당 업체들은 이번에 폐수 유출 사고가 발생한 공단천 하수관로로 오수와 우수 등을 배출해 조사 대상으로 선정했습니다.

공단천 하수관로에는 일대 생활하수, 오수 등이 모입니다.

다만, 염색산단 입주 업체에서 나오는 폐수의 경우 하수관로가 아닌 공동폐수처리장으로 보내집니다.

공동폐수처리장에서 생물·화학 처리한 폐수는 전용 관로를 통해 달서천 하수처리장으로 배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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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환경청과 서구는 최근 들어 폐수가 공동폐수처리장이 아닌 공단천 하수관로로 유출되는 사고가 잇따르자 올해 말까지 폐수·우수관로 확인, 추적 색소 투입 등 방식으로 사업장 내 폐수 처리 시설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서구는 폐수 유출 사고 이후 맨홀 역추적 등의 방식으로 추린 의심 업체 6곳에 대해 점검을 진행했습니다.

서구 관계자는 "현장에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추적 색소를 이용해 폐수가 어디로 흘러가는지 경로를 추적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염색공단 내 공단천 하수관로에서는 지난 1월부터 지난 8일까지 모두 5차례 폐수가 유출됐습니다.

사고 이후 대구시, 대구환경청 등은 합동으로 조사에 나섰으며 폐수처리 시설 고장으로 폐수를 하수관로로 유출하는 등 물환경보전법을 위반한 업체 4곳을 적발했습니다.

행정처분이 확정된 사업장은 1곳이며 과징금 1천100만 원 부과와 함께 고발 조치가 이뤄졌습니다.

다만, 한 곳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는 올해 발생한 폐수 유출과 직접 관련성이 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폐수 유출 사고가 이어지면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은 보도자료를 내고 "대구환경청과 대구시는 즉시 합동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책임자 처벌과 폐수 유출 가능 시설의 완전 밀폐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연되고 있는 서대구 하·폐수처리장 통합 지하화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대구시에 건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대구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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