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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200년 만에 되살아난 평양의 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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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 전 평양에서 열린 대규모 연회입니다.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대동강변에서 시작해 선화당과 부벽루로 이어지는 잔치가 여덟 폭 병풍으로 세밀하게 묘사됐습니다.

등장인물만 3천 명 가까이 됩니다.

1826년 평안도에서 치러진 도과 급제자 2명을 위해 평안 감사가 베푼 연회입니다.

미국의 피바디에섹스 박물관이 1927년 일본의 야마나키 상회로부터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23년 한국으로 들여와 리움미술관에서 16개월간 보존 처리 과정을 거쳤습니다.

[남유미/리움미술관 보존연구실장 : 처음에는 순서를 알 수 없었습니다. 저희가 보존처리해서, 미술사 연구하시는 분들과 보존처리시에 알게된 자료를 가지고 그 순서를 맞추게 되었습니다.]

벌레 먹음 등 훼손도 심해 그림에 1만여 개의 구멍이 뚫린 상태였습니다.

이 구멍들을 복원하는 데만 3명이 석 달 동안 매달려야 했습니다.

[류문형/삼성문화재단 대표 : (과거에는) 우리 문화재가 해외로 나가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했다면, 지금은 해외에 나가 있는 문화재들을 좀 더 잘 보존하고 복원해 가지고 해외에 있는 전 세계 사람들한테 보여줄 수 있도록 한다면 더 의미가 있는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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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여성들의 결혼 예복이었던 활옷도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에서 보존처리됐습니다.

연꽃과 모란, 봉황 등이 자수로 섬세하게 묘사돼 있습니다.

'평안감사 도과급제자 환영도'과 '활옷'은 다음 달까지 국내에 공개된 뒤 미국으로 돌아가 피바디에섹스 박물관 한국관 개관전을 통해 전시될 예정입니다.

(취재 : 이주상, 영상편집 : 원형희, VJ : 오세관,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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