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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민가 피해까지 났는데 "폭탄 파편 찾느라…" 오폭 사고 발표 100분 미룬 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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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포천 전투기 오폭 사고 당시 공군이 발표를 100분 정도 미룬 건 "폭탄 파편을 찾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군은 오전 10시 7분쯤 조종사들로부터 좌표 오입력을 확인해 오폭 사고 3분 만에 상황을 인지했지만, "우리 공군 전투기가 사용한 폭탄의 파편을 최종 확인한 이후 언론에 공지하느라 시간이 더 걸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공군은 육군, 미군 등과 함께 연합, 합동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을 진행 중이었는데, 민가 피해까지 발생한 상황에서 오폭 주체를 최종 확인할 때까지 사고 공지를 미룬 겁니다.

전반적인 상황 관리나 보고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공작사령관 상황실이 오폭 관련 상황을 인지한 뒤에도 상황 보고는 이로부터 14분이 지난 오전 10시 21분쯤 이뤄졌습니다.

이에 따라 상급 부대에 대한 보고는 물론, 국방부와 합참 등 군 지휘체계 보고도 줄줄이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방 당국이 사고 1분 만인 10시 5분쯤 상황을 파악하고 민가 피해 지역에 대한 구조 활동에 착수한 반면, 공군은 사고 발생 후 약 100분이 지난 오전 11시 41분에서야 우리 전투기의 비정상 투하를 언론에 밝혔습니다.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오폭 사고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거듭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영수/공군참모총장 : 이번 사고에 대한 모든 책임은 참모총장인 제게 있습니다.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 통렬히 반성하고 뼈를 깎는 각오로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아 다시는 이런 사고가 없게 하겠습니다.]

공군은 상황 판단 및 보고와 관련해 과실이 식별된 관련자들은 법과 규정에 따라 문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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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정경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이승진,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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