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5명 태운 경비행기 주택가 추락…경찰 "탑승자 전원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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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추락한 경비행기 잔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9일(현지 시간) 5명이 탄 소형 비행기가 주택가로 추락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사고 비행기는 이날 오후 3시쯤 펜실베이니아주 남부 랭커스터 공항 인근 맨하임 타운십의 은퇴자들이 거주하는 3층 건물 바로 옆 주차장에 떨어졌습니다.

이곳은 펜실베이니아주의 가장 큰 도시인 필라델피아에서 서쪽으로 120km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소셜미디어에 공유된 영상에는 추락 현장의 비행기 잔해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주차된 여러 대의 차량이 화염에 휩싸인 모습이 담겨 있다고 AP는 전했습니다.

사고 비행기의 기종은 '에어크래프트 보난자'로 단발 엔진 경비행기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사고 당시 비행기에는 5명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모두 생존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지상에서도 부상자가 없는 상태라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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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안 피셔 현지 경찰서장은 브리핑에서 "기적이라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비행기 추락 사고에도 탑승자 전원이 생존하고, 지상에서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는 사실은 정말 좋은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AP는 "항공 교통 관제소 오디오에는 비행기에 탑승한 누군가가 비행기 문이 열려있어 공항 착륙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며 "관제사가 착륙을 허가한 뒤 '상승하라'고 말하고, 잠시 후 누군가 항공기가 추락했다고 말하는 소리가 들린다"고 전했습니다.

FAA와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사고 원인 등을 조사 중입니다.

미국에서는 올해 들어 항공기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1월 29일 워싱턴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공항 근처에서 여객기와 군용 헬기가 충돌한 후 추락해 총 67명이 숨졌고, 이틀 뒤에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내에 6명이 탑승한 의료 수송기가 추락해 탑승자 전원을 포함해 총 7명이 사망했습니다.

지난달 7일에는 알래스카에서 10명을 태우고 가던 소형 비행기가 실종된 뒤 파괴된 잔해로 발견돼 탑승자 10명이 모두 사망했고, 같은 달 19일에는 애리조나주 마라나 지역공항에서 경비행기 2대가 충돌해 1대에 타고 있던 2명이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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