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의 정치쇼

[정치쇼] 윤태곤 "윤 구속취소, 이재명에 동아줄… 윤, 지금은 조용히 있는게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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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구속 취소, 이재명한테 동아줄…李 구심력 강해져
- 尹 '양승태·임종헌' 발언? 법원 거부감 낮추려는 의도
- 尹, 법원에 감사 표현? 그럼 헌재 판단도 승복해야
- 대통령실, 尹에 비공식적 보고? 개인 보좌는 '위법'
- 與지도부·친윤, 尹 방문? 지금은 조용히 있는 게 유리
- 尹 선거 개입 가능성? 안 하는 게 좋지만…예측 안 돼
- 與, 尹무죄 주장은 불리…공수처 '야당 책임론'으로 가야
- 野 심우정 고발? '개인 vs 기관' 문제 분리해 공격해야
- 이재명 '짜고 한 짓' 발언, 굳이 할 필요 있었나
- 이재명, 차라리 중도화 지켜봐달라 했으면 좋았을 것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5년 3월 10일(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김태현 : 죽느냐 사느냐 전략이 필요한 시간 이사만루.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과 지난주부터 계속 월요일에 만납니다. 안녕하세요.

▶윤태곤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예상 못했죠?

▶윤태곤 : 그렇죠. 저는 사실 이런 게 있는지도 잘 몰랐어요.

▷김태현 : 저도 책에서만 보고 못 봤어요. 저도 책에서만 있는 거... 책에서도 별로 안 봐요, 이거. 중요한... 시험에도 안 나와가지고. 그런데 일단 법적인 논란 떠나가지고 정치적으로 대통령이 구속 취소됐어, 석방됐어. 딱 듣고 무슨 생각부터 들었어요?

▶윤태곤 : 좀 복잡해지겠구나 싶었고 제가 일감으로 든 거는 이재명 대표한테 동아줄이 하나 내려왔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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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 그래요?

▶윤태곤 : 아주 장기적인 건 모르겠고 단기적으로 보면 지난 3월 5일인가 이 대표가 매불쇼 출연해 가지고 비명계에 대한 날선 이야기를 많이 해서 분위기가 확 안 좋았지 않습니까? 그전까지는 중도화 전략. 스토브리그 나와가지고 저하고도 70분 이야기 잘하고 갔거든요, 분위기 좋았고. 근데 갑자기 그래 가지고 비명계하고의 회동 같은 게 올스톱이 됐지 않습니까? 근데 어제... 엊그제입니까? 이렇게 되면서부터는 다시 이제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의 구심력이 강해지는. 그러니까 비명계 주자들도 다 이 대표 중심으로 힘을 합쳐야 된다 이런 식이 됐고 민주당은 이제 헌법재판소 판결 때까지 매일 장외집회 세게 한다 이러지 않습니까? 그런 식의 에너지가 결집되는 거겠죠. 그리고 또 이재명 대표의 기가 올라가면 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봐라, 저것들 봐라라고 하면 또 서로 올릴 테고. 그런 식의 공생관계라고나 할까.

▷김태현 : 적대적 공생 관계네. 그럼 결국 윤석열 대통령이 없을 때는 이재명이냐 아니냐, 차기 가장 유력한. 그게 중요한 거였는데.

▶윤태곤 : 그러니까 전반적으로 이재명이냐 아니냐도 그렇고 이재명 대표부터 해서 좀 미래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기 시작했잖아요. 국민의힘에서도 이제 개헌 이야기 다들 많이 하고 한동훈 대표는 책 낸 지 꽤 됐습니다마는 오세훈, 홍준표 이런 분들도 3월달에 미래 이런 책 다 내기로 하고 그랬지 않습니까? 그런 분위기가 좀 싸늘해진 거죠.

▷김태현 :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 석방이 이재명 대표에게는 동아줄이다라고 하면 지금 제일 좋아하는 거는 근데 국민의힘의 지도부랑 친윤 의원들이거든요. 그 의원들에게 동아줄입니까, 아닙니까?

▶윤태곤 : 그렇죠. 그러니까 제가 이걸 두 가지로 봤을 때 정치적으로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치겠다도 있는 것이고, 조기 대선이 생길 경우에. 그다음에 아까 저희 방송 들어가기 전에 잠깐 이야기했지만 윤 대통령이 지금 불구속 상태로서, 그러니까 만약에 탄핵이 인용이 된다 하더라도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쭉 받을 거 아니겠습니까? 그럴 가능성이 높잖아요. 그러면 말과 행동이 아주 자유로워지는 거지 않습니까? 그럼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아주 좋다. 그리고 윤 대통령하고 아주 가까운 분들 입장에서도 좋을 것이고. 근데 지금 지도부나 이런 쪽에서는 조금 복잡할 수도 있겠죠.

▷김태현 : 알겠어요. 강성 보수층들 있잖아요,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강성 보수층. 여기는 더 결집하겠죠? 아무래도.

▶윤태곤 : 한 2월 중순부터 보면 여러 여론조사상에서도 탄핵 찬반 이런 게 약간 벌어지고 이런 모습도 보였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결집도는 높아지겠지만 그 확장성이 있을 것이냐 거기에 대해서는 저는 조금 의문이 있고 또 대통령이 과거부터 그런 말씀드렸지만 뭐가 나와가지고 여러 이야기들을 하다 보면 결집도 있지만 역결집이 더 큰 걸 항상 느꼈었단 말이죠. 그런 부분이 있겠죠.

▷김태현 : 결집과 역결집이 다 어느 정도 이루어질 건데 윤석열 대통령이 안에서 메시지를 냈어요. 그게 변호인을 통해서 알려졌는데 만약에 탄핵이 기각되면 국민 통합에 힘쓰겠다, 더 혼란이 없게 하겠다 그 얘기도 했고 양승태, 임종헌 등 구속됐던 분 생각나. 이게 뭐냐 하면 사법 농단으로 대법원장 양승태, 법원행정처 차장 임종헌 구속됐다가 무죄가 나왔거든요.

▶윤태곤 : 그러니까 이 부분만 떼서 보자면.

▷김태현 : 이게 무슨 의미예요? 이거.

▶윤태곤 : 이게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건 잘한 발언들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그때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만약에 탄핵 기각되면 다 좌파 척결이고 다 죽었어 이렇게 말하는 거랑 만약에 기각되더라도 제가 차분하게 고개를 숙이고 더 바뀌겠습니다 하는 거랑 뭐가 낫겠냐. 물론 이게 이른바 진정성이 있냐 없냐는 논란은 있겠지만 후자가 훨씬 나은 거 아니겠습니까? 안 하는 것보다야.

▷김태현 : 근데 양승태 전 대법원장하고 임종헌 전 대법원장 차장은 어쨌든 본인이 수사를 주도해 가지고 구속이 됐는데 무죄 나온 거거든요.

▶윤태곤 : 그렇죠.

▷김태현 : 그럼 결국은 결과적으로 억울한 구속이잖아요. 그럼 내가 들어가 봤더니 그런 건가?

▶윤태곤 : 그런 이야기... 내가 아는 지인들도 구치소 갔다 온 분들이 있었는데 그걸 알게 됐다 이런 이야기들도 좀 있지 않았습니까? 로키로 하겠다면 그건 다행인 일인 건데 계속 그게 유지가 될지 좀 봐야 되겠죠.

▷김태현 : 그 사람들도 억울한 구속, 결국 무죄니까 나도 마찬가지다. 결국 무죄, 억울한 구속이야 이런 얘기일까요?

▶윤태곤 : 그것까지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근데 법원에 대해 가지고 어쨌든 거부감을 낮추려는 그런 발언 아닐까요?

▷김태현 : 법원에 대한 거부감을 낮추려는. 전 대법원장하고 법원행정처 차장이니까?

▶윤태곤 : 그리고 이번에도 계속 그쪽에서는 중앙지법 노래를 불렀지 않습니까? 어쨌든 중앙지법에서 나온 거잖아요. 그런 데 대한 이야기인지. 근데 이런 것도 있을 거예요. 그렇다면 이렇게 법원이 훌륭하고 훌륭한 판단을 내려주셨고 물론 법원과 헌법재판소는 다른 기관입니다마는 헌법재판소의 판단에 대해 가지고도 승복을 해야 되겠죠, 그렇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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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 그래요. 알겠습니다. 석방되자마자 권성동, 나경원, 윤상현 의원 등과 통화를 했다. 이거는 어떤 정치적인 함의가 있는 걸로 봐야 돼요?

▶윤태곤 : 들어가기 전에도 만나고 통화하고 했지 않습니까? 대통령은 계속 뭔가를 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오늘 조간신문에도 보니까 비서실에서 준비를 하고 있다. 뭘 준비를 하냐. 의료 개혁 문제에 대해 가지고 지금 조금 이야기가 나온 게 최상목 대행하고 이주호 부총리가 조금 이렇게 밀어붙였다, 용산 뜻과 달리. 거기에 대해서 다시 반대하려는 준비를 한다 이런 게 나오는데 이거는 좋지 않을 것 같아요.

▷김태현 : 단독 보도가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 한덕수 총리 복귀 시에 국정 보완책 준비. 의료 개혁 바로잡을 것. 한덕수 총리는 복귀하면 권한대행이니까 하는 건 맞는데 만약에 대통령이 지금 석방된 걸 가지고 이걸 준비한다는 거는... 아직은 직무정지 상태잖아요.

▶윤태곤 : 그러니까 이게 사실 원칙적으로 보면요.

▷김태현 : 탄핵이 기각되면 모르겠는데.

▶윤태곤 : 대통령실은 그 개인의 보좌기관이 아니라 기관입니다. 지금 권한대행을 보좌해야 되는 게 맞아요. 근데 그 보도에 보면 비공식적 보고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하던데 그건 사실은 위법한 거죠.

▷김태현 : 어쨌든 직무정지 상태니까?

▶윤태곤 : 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얘기 좀 해 볼게요. 사실은 이제 국민의힘 입장에서 탄핵이 기각되면 제일 좋겠지만, 국민의힘 입장에서. 인용되면 이제 조기 대선 준비해야 되잖아요. 그러면 물밑에서라도 중도 확장 이거 준비하고 그래서 지도부는 장외집회하고 애써 거리를 둬왔는데 어쨌든 대통령 석방됐어요. 지도부 입장에서 대통령 석방됐으니까 관저로 인사 안 갈 수도 없잖아요.

▶윤태곤 : 근데 저는 잘 모르겠어요.

▷김태현 : 그런데 가면 또...

▶윤태곤 : 그러니까 대통령도 생각이 왔다 갔다 하는 것 같아요. 지금 약간 로키로 가야 된다는 거랑.

▷김태현 : 탄핵 기각이든 인용이든 결정 날 때까지.

▶윤태곤 : 그렇죠. 그다음에 또 나왔으니까 좀 업된 게 있으니까 양면적인 건데 상식적으로 본다면 헌법재판소의 뭐가 나올 때까지는 로키로 있는 게 맞겠죠.

▷김태현 : 본인한테.

▶윤태곤 : 그리고 만약에 여당 입장에서도 대통령하고 뭘 이렇게 긴밀하게 하는 모습을 보일 때 야당이 훨씬 더 자극되고 지금 여론상으로도 볼 때 이게 더 올라가 있는 것이고 그리고 가끔 우리가 그런 이야기도 해 볼 수 있을 거예요. 저는 여전히... 한참 전부터 말씀드린 게 탄핵이 만약에 기각됐을 때를 한번 가정해 보자. 즉각 직무 복귀고 지금 명태균 특검법에다가 김건희 여사 특검법 이런 걸 탄핵해서 복귀한 윤 대통령이 다 거부권 때리고 다시 야당하고 그런 식으로... 그게 참 상상이 잘 안 되죠.

▷김태현 : 국민의힘이 더 힘들 거라는 얘기를 했어요, 지난번에 윤 실장이.

▶윤태곤 : 그렇죠. 그걸 감당할 능력이 될 것이냐는 거죠.

▷김태현 : 그럼 국민의힘은 어떤 스탠스를 가져야 되는 거예요? 지도부는 이 대통령과 거리감을. 나왔으니까. 왜냐하면 구치소에 있을 때는 접견은 아무 때나 갈 수 있는 게 아니니까 몰라도 지금은 한남동 관저에 있기 때문에 원하면 오늘 당장 이 시간이라도 최고위 끝나고 찾아갈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지도부가 가서 뭐라고 대통령을 찾아가서 하는 게 이게 국민의힘에서 만약에 조기 대선이 있으면 중도 확장도 해야 되는데 거기에 도움이 되는 거예요 아니면 지지층 결집을 위해서 한번 찾아가서도 인사를 드려야 되는 거예요?

▶윤태곤 : 별로 안 좋죠. 왜냐하면 계속 말씀드린 게 국민의힘은 어쨌든 만약에 탄핵이 인용된다고 가정하면 변침을 해야 되는데 항공모함 이렇게 돌려야 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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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 맞아요.

▶윤태곤 : 이게 지금 각이 점점점 좁아지는 쪽으로 가는 거죠. 근데 제가 예를 들어 조언을 한다면 대통령한테 매몰차게 대할 수는 없겠지만 일단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나올 때까지는 서로서로 조용히 있는 게 서로 유리하지 않겠냐 그런 이야기는 할 수 있겠죠.

▷김태현 : 국민의힘 지도부나 친윤 의원들도 지금 한남동 관저 찾아가거나 그러는 것보다는 조용히 있는 게 낫다는 거잖아요. 그러면 대통령의 관저 정치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어요. 일단 헌재 결정이 날 때까지는 메시지 내지 않을 것처럼 보입니다. 만약에 헌재 결정이 나면, 탄핵이 기각되면 대통령으로 복귀니까 그건 당연히 메시지를 낼 것이고 만약에 인용되면 이제까지는 인용되더라도 구치소에 있는 거였는데 지금은 사인이잖아요. 사저에 갈 거 아니에요. 대통령의 메시지, 관저 정치 이거 계속될 것으로 보십니까?

▶윤태곤 : 지금까지 했던 걸로 봐서는 그럴 수 있겠죠. 근데 과연 그걸 얼마나 따라갈 것인지. 대통령 탄핵이 만약에 인용되면 전직 대통령이지 않습니까?

▷김태현 : 맞아요.

▶윤태곤 : 그걸 이제 형사 법정에서 자기의 무죄와 정당성을 다툴 수는 있겠죠. 다퉈야 되는 거죠. 근데 그걸 여론을 올려가지고 어떻게 한다, 그게 과연 도움이 될 것인가. 그리고 전직 대통령이 된다면 다른 사람들이 발언이라든지 이런 걸 할 때 부담감도 조금 덜할 수도 있겠죠, 대통령 주위에 지금 이른바 내란죄하고 엮여 있는 사람들에 대한 것들도.

▷김태현 : 조기 대선이 열리면 원래는 사인의... 아마 아크로비스타에서 조기 대선을 맞이하겠죠, 대통령이. 그때는 전 대통령이겠군요. 조기 대선이 열리면 국민의힘이 경선판에 개입한다, 안 한다?

▶윤태곤 :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뭐가 유리하고 불리한지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그분이 어떻게 할 것이다라는 걸 예측하는 거는 매우 어려운 것이고.

▷김태현 : 그럼 뭐가 유리하고 뭐가 불리해요?

▶윤태곤 : 조용히 있는 게 좋죠.

▷김태현 : 누구에게? 당에게?

▶윤태곤 : 당도 그렇고 본인에 대해서도 그렇고 조용히 있는 게 제일 좋겠죠.

▷김태현 : 그럼 메시지를 내거나 적극 개입할 가능성은 없다고 봅니까?

▶윤태곤 : 안 하는 게 좋은데 지금까지 제가 안 하는 게 좋다고 한 거랑 실제로 하는 거랑 달라졌기 때문에 조기 대선이 열렸을 경우에 그럼 윤 대통령이 나오면 흔히들 우리가 단편적으로 생각하면 한동훈, 오세훈 이런 사람들은 좀 불리하고 김문수 유리한 거 아니냐.

▷김태현 : 단편적으로 생각하면.

▶윤태곤 : 경선에서 약간 그럴 수도 있겠죠. 근데 김문수 아니라 다른 누구라도 그럼 대선후보가 만약에 됐을 때 나는 이거 잘못된 거고 윤 대통령 명예 회복하러 나온 사람이고 당선되자마자 사면, 복권이다라는 식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겠냐는 거예요. 하면 누가 제일 좋겠습니까? 민주당이 제일 좋지. 그거는 되게 간단한 메커니즘이에요. 저는 국민의힘 지도부도 이 메커니즘을 모르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아는데 머리가 아픈 거죠.

▷김태현 : 아는데 머리가 아프다는 얘기는 강성 지지층이 대통령이 돌아왔어 하고 더 집결하고 목소리가 커지는 그것 때문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한다. 이제까지 그래 왔으나 앞으로도 더 그럴 것이다 이런 말씀이신...

▶윤태곤 : 이런 게 있어요. 정치권의 시간의 속도가 어떨 때는 여론보다 좀 앞서 갈 때도 있는 거고 선도할 때도 있는 거고 따라갈 때도 있는 건데 최근에 한 1, 2주 TV 프로그램 지상파의 제작물 같은 것들 보면 유튜버들이라든지 이런 분들이 얼마나 어이없는 이야기들이 많은가 이런 게 많이 나왔단 말이에요. 그러더니 2월 중순부터 제가 볼 때는 이게 한풀 꺾인 게 있는데 당이 뒤늦게, 대통령이 이제 구속 취소됐다는 이유로 뒤늦게 이렇게 막 따라가기 시작하면 여론하고의 괴리는 더 멀어질 수도 있는 거죠.

▷김태현 : 그러면 속된 말로 찬탄파라고 있잖아요. 한동훈 전 대표, 오세훈 시장,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의원 같은 일종의 찬탄파들. 조기 대선이 열리면 출마할 수도 있는 그 찬탄파들한테는 대통령이 지금 석방된 게 악재입니까 아니면 호재까지는 아니겠지만 호재도 아니고 악재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닙니까?

▶윤태곤 : 단기적으로 흐트러지는 것이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건 지금 삼각함수로 봐야 되는 게.

▷김태현 : 삼각함수요?

▶윤태곤 :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의 호재, 악재가 있는 것이고 또 본선 민주당하고의 관계에서의 호재, 악재가 있는 거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에서는 1번은 국민의힘 모든 주자에게 악재 그다음에 2번은 아까 말씀하신 찬탄파에게 경선이라든지 이런 부분에서의 악재가 있겠죠.

▷김태현 : 그래요? 그러면 지금 일단은 경선이 중요하잖아요, 찬탄파들 입장에서 경선을 통과해야 후보가 되니까. 그럼 이 경선 과정에서 대통령이 안에 있을 때랑 밖에 있을 때, 더군다나 석방되면서 수사권의 문제까지 지적한 상황에서 메시지는 어떻게 내야 되는 거예요?

▶윤태곤 : 근데 제가 이걸 저도 겪어보지 않은 일이라 가지고.

▷김태현 : 아무도 겪어보지 않았죠.

▶윤태곤 : 잘 모르겠는데 만약에 탄핵이 인용이 되면 분위기가 바뀔 거라는 예측은 우리가 많이 해요. 근데...

▷김태현 : 안에 있든 밖에 있든?

▶윤태곤 : 근데 얼마나 과연 바뀔 것인지. 확 바뀔 것인지, 서서히 서서히 이렇게 바뀌어 갈 것인지 그건 이제 겪어봐야 아는 것이고 또 대통령이 강력한 메시지를 그때 냈을 때 역효과를 일으킬 가능성도...

▷김태현 : 대통령이?

▶윤태곤 : 그때 또 만약에 인용이 되면 전직 대통령이지 않습니까?

▷김태현 : 맞아요.

▶윤태곤 : 대통령이 뭐라고 하는 것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전직 대통령이 탄핵이 인용된 상태에서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것에 대해서는 또 역풍이 불 수도 있겠죠.

▷김태현 : 어쨌든 어떻게 변할지 모르지만 뭔가 정국에 하나의 큰 변수가 생긴 것은 맞다. 그렇게는 정리를 해 볼 수 있겠네요. 알겠습니다. 민주당은...

▶윤태곤 : 제가 법적으로 잘... 앞에 조응천 의원 말씀 많이 하셨지만 지금 이제 공수처의 문제와 이런 것들이 결국은 야당의 책임론 쪽으로 가는 것이냐. 여당 입장에서는 그런 식으로 하는 게 유리하겠죠. 설계, 법과 제도의 불안정성 문제. 근데 그거 다 넘어가고 윤석열은 유죄다 무죄다로 싸우면 제일 유리한 거는 윤석열, 이재명.

▷김태현 : 윤석열 대통령은 밖에 나와서 본인이 무죄 가능성 얘기를 할 수 있으니 유리한 거고.

▶윤태곤 : 그렇죠.

▷김태현 : 이재명 대표가 유리한 건.

▶윤태곤 : 봐라. 우리 다 뭉쳐야지, 저러니까.

▷김태현 : 본선이 열리면 반 이재명 정서보다는 윤석열 대 이재명, 이 구도가 다시 조기 대선에서도 중요한 구도가 될 거다 이런 말씀이시구나.

▶윤태곤 : 총선 때 우리 다 봤잖아요, 사실 그건.

▷김태현 : 그럼 거기서 벗어나려면 국민의힘이나 차기 주자들은 어떻게 해야 돼요?

▶윤태곤 : 일단 제가 생각할 때 헌재가 뭘 할 때까지는 조금 로키로 다들 있어야 될 테고 미래 이야기하고 그런 게 맞죠.

▷김태현 : 그다음에는.

▶윤태곤 : 그다음에는 앞을 보고 가야 되는 거죠.

▷김태현 : 결국 그다음에도 윤석열 대통령의 입에 달렸네요. 윤석열 대통령이 조용히 있어주면 좋은데 그게 아니라고 하면 국민의힘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이런 말씀이시구나.

▶윤태곤 : 그렇죠. 또 거기에 대한 반응도가 어떨 것이냐.

▷김태현 : 알겠습니다. 민주당에서 지금 심우정 검찰총장 사퇴 요구하고 탄핵 얘기하는 것 같던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역시 국정 파괴, 분풀이 보복이다. 이 얘기하는 것 같던데 이재명 대표가 심우정 총장 탄핵을 밀어붙일 것 같습니까 아니면 당내에서는 좀...

▶윤태곤 : 하루이틀 좀 보지 않겠어요? 여론에 대한 것을. 지금 이제... 과거에 탄핵에 대해서 역풍이 불 때는 뭔가 그래도 정부에 속한 기관이지만 중요 기관을 공격한다는 느낌을 줄 때는 역풍이 불었었던 거지 않습니까? 심우정 총장의 이미지가 기관의 이미지일 것인지, 대통령을 살려줬다의 이미지일 것인지. 제가 법률 전문가는 아닙니다마는 야당 입장에서 왜 즉시 항고를 안 했냐, 이건 충분히 비판할 수 있다고 봐요. 근데 그 앞단의 것들 있지 않습니까? 구속 시간의 문제라든지 공수처하고의 문제, 수사권의 문제라든지. 이게 심우정 책임은 아닌 거잖아요. 공동의 책임이 있는 거지 않습니까? 그걸 어떻게 분리시킬 수 있겠냐가 문제겠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쨌든 탄핵 결과도 봐야 되겠지만 윤석열 대통령 석방으로 이재명 대표가 일종의 우클릭, 중도 확장 이런 거 했었는데 그 행보에 제동이 걸리지 않겠냐 이런 관측도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그건?

▶윤태곤 : 제동이 걸린다는 거는 수동적인 표현인 거고 자기가 제동을 걸겠죠.

▷김태현 : 제동을 자기가 건다?

▶윤태곤 : 그렇죠.

▷김태현 : 이제 중도 확장할 필요가 없다 이건가요? 아니면 그것보다 중요한 것...

▶윤태곤 : 그러니까 갑자기 정책적인 거에 대해 가지고 어제 이야기하던 걸 뒤집지 않겠지만 거기에 대해서는 홀딩을 해놓는 거죠. 중지를 시켜 놓겠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재명 대표 얘기 좀 해 볼게요. 앞서 방송 첫머리에 윤 실장이 언급했던 이재명 대표 매불쇼 발언 있잖아요. 검찰하고 짰다, 비명계 일부가. 그거는 속내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단순 실수라고 봅니까 아니면 어떤 의도된 발언이라고 봅니까?

▶윤태곤 : 그게 제가 생각을 해 보면 시점이나 내용이나 장소가 다 별로 좋지 않았다.

▷김태현 : 그건 왜 그래요?

▶윤태곤 : 그전에는 이 대표가 중도로 가는 내용도 그렇고 시점도 탄핵의 인용, 기각 판단 시점이 점점 가까워 오니까 미래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장소 같은 것도 나 SBS에도 나가는 사람이야, 충분히 대화 가능해라는 걸 보여주는데 이게 대통령 구속 취소 직전인 거잖아요. 전이잖아요. 그거하고는 상관이 없는데 포맷도 본인의 강한 지지층들이 있는데 저는 그걸 나가지 말라는 말씀이 아니라 거기서 예컨대 우리가 중도화를 걸을 수밖에 없으니까 여러분들이 볼 때 조금 부족함이 있더라도 이해해 주시라, 믿어주시라라는 식의 이야기를 했으면 훨씬 더 어땠을까.

▷김태현 : 오히려 자기 본인은 지지층들이 보는 방송이기 때문에 좀 더.

▶윤태곤 : 그렇죠. 그러면 제가 볼 때 거기서 이재명 대표 욕할 사람은 없거든요. 그래, 힘 실어주자 이런 분위기로 갔을 건데 좀 뭔가 업돼 있었다 그래야 되나? 그런 것 같아요, 분위기 좋고 하니까. 또 이 대표 입장에서는 그때 맺힌 게 많았겠죠. 근데 그 이야기를 굳이 그때 그 자리에서 할 필요가 있었을까.

▷김태현 : 내용은 어떤 점에서 그럼 문제가 있다고 보신 거예요?

▶윤태곤 : 그 이야기를 일단 다시 꺼낼 필요가 굳이 있겠어요? 이미 다 잊었다, 지나가자, 화합이다 그렇게 하는데 거기다가 좀 워딩들도 직설적이었지 않습니까? 검찰하고 짰다 이런 거는.

▷김태현 : 제가 읽어드릴게요. 이 얘기입니다. 당내 일부와 검찰이 이미 다 짜고 한 짓이더라. 증거는 없고 추측이다. 그리고 하나 더. 공천에 관련해서는 내가 배제한 사람은 7명밖에 없다. 나머지는 다 경선을 해서 당원들이 가려낸 거다. 이 두 가지가 가장 보도가 많이 됐던 문장들인데 어느 쪽이 더 문제가 있다고 보세요?

▶윤태곤 : 둘 다 문제죠. 지금 이건 이 대표에 대해 가지고는 비토 정서의 근거는 두 가지인 거죠. 정책이나 콘텐츠가 좀 급진적인 거 아니냐는 거랑 톤 앤 매너와 스타일 그리고 이게 정치를 하는 민주당 내에서 제왕적이다 이런 부분, 그 두 가지가 겹쳐 있는 거지 않습니까? 그럼 이 대표가 지금 정책의 부분에서 많이 오른쪽으로 가고 있는데 스타일과 제왕적이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갸웃갸웃하고 있는 차인데 그래도 박용진도 만나고 누구도 만나고 잘하겠다고 하는데 이 말을 함으로 인해 가지고 스타일과 톤 앤 매너에 대한 우려가 확 높아져버린 거죠. 지금도 이런데 대통령 되면 더한 거 아니야가 된 거죠. 이거 어차피 본인이 해결해야 될 건데 본인의 짐을 스스로 높여 놓은 게 되는 것이고 그리고 제가 대통령 구속 취소 이것도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단기적인 거하고 장기적인 게 좀 다를 거다 싶은데 단기적으로 또 이제 이 대표가 나와서 막 이렇게 할 거 아닙니까? 그러면 단기적으로는 괜찮을 거예요. 근데 중장기적으로는 앞서서의 그런 리스크를 올리는 면도 있겠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2부는 지금 여기서 마무리하고요. 광고 듣고 3부에서 윤태곤 실장과 이야기를 좀 더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광고 듣고 돌아올게요. 2부에 이어서 정치쇼 3부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과 이사만루 코너를 진행해 보고 있어요. 이재명 대표 이야기 좀 더 해 보죠. 검찰과 짜고 한 짓이다, 이 발언 이후에 그러면 비명계와의 통합 이게 중요하잖아요, 민주당에게.

▶윤태곤 : 네.

▷김태현 : 이거는 물 건너간 거로 봐요 아니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향 없이 그냥 쭉 이재명 대표 원하는 대로 진행될 거다 이렇게 전망합니까?

▶윤태곤 : 일단 며칠이 될지 모르겠지만 시간을 좀 벌었지 않습니까? 이 대표 입장에서는.

▷김태현 : 대통령이 나와서?

▶윤태곤 : 그럼 물밑에서 다시 열심히 해야죠, 그게 얼마나 통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이게 그리고 바깥에서... 바깥이라는 게 비명 플러스 민주당 외곽 조국혁신당 이런 쪽에서 오픈 프라이머리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기득권을 버리고 다 같이 민주당이라는 틀 이상에서. 예전에 김부겸 총리가 한 번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가 조금 주워 담은 적이 있는데 민주당의 틀 밖까지 하는 그런 것인 것 같은데 이 대표는 사실 그거 하고 싶지 않겠죠. 그리고 제가 볼 때도 민주당이 지금 의석도 많고 잘나가는 정당인데 굳이 그걸 깨가지고 할 필요 있냐 싶긴 한데 때 어차피 예고된 게 몇 가지가 있는 게 탄핵의 기각, 인용 판단 시점하고 이재명 대표 2심 시점에서 개헌 이야기를 할 거란 말이죠, 이 대표 쪽도. 그때까지 시간을 벌었다고 볼 수 있겠죠. 그때 개헌 이야기를 다시 하면서 통합, 화합 이런 쪽으로 가야 되는데. 근데 여기에 대한 검찰하고 짜고 했다, 이게 강렬한 기억이 남아 있을 거예요. 그게 앞으로 이 대표가 만약에 대통령 당선된다 하더라도 그 뒤까지 발목을 잡을 이야기인 거죠.

▷김태현 : 진영 내 통합과 관련해서.

▶윤태곤 : 네.

▷김태현 : 근데 이재명 대표가 지금 비명계 의원 전 의원들, 정치인들 많이 만나고 있기는 한데 그럼 이들한테 어떤 역할을 줄 것인가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거든요, 후속조치라든지 이런 행동에 대한 거. 그게 뭐가 나와야 비명계 입장에서 이 대표가 진짜 우리랑 함께하려고 하는구나, 통합하려고 하는구나. 그 진정성을 느낄 수 있을까요?

▶윤태곤 : 진정성이라는 건 아주 주관의 영역이기 때문에 제가 이 대표한테는 그런 조언을 했었죠, 방송에서. 따로 만나서 조언한 게 아니라.

▷김태현 : 그때 스토브리그에서?

▶윤태곤 : 그냥 백 번, 천 번이고 말하는 수밖에 없다. 계속 반복해서. 그렇게 하는 거 말고는 다른 어떤 방법이 있겠냐 그랬는데 이 대표는 그럴 것이고 모르겠습니다. 비명계 입장에서 뭘 과연 그럼 요구를 할 거냐. 그것도 마땅치가 않아요. 왜냐하면 지난 총선 때도 막판에 김부겸 총리가 총괄선대위원장인가로 투입됐지 않습니까? 근데 그래도 공천 이런 거 진도 나갈 거는 쭉쭉 나갔잖아요. 예컨대 대통령 선대위에 당신들 다 한 자리씩 시켜줄게. 그게 이 대표 입장에서는 좋은 건데 그분들 입장에서 안 하는 것보다야 낫겠지만 그거 가지고는 만족하기가 쉽지가 않겠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 질문으로 정리하죠. 어쨌든 윤석열 대통령의 이 석방, 이거는 이재명 대표에게 단기적으로는 동아줄이다.

▶윤태곤 : 그렇죠. 그리고 어쨌든 정국의 변수들을 복잡하게 만드는. 원래도 삼각함수였는데 이제 윤 대통령의 이미지가 점점 낮아지면서 이재명과 한동훈, 오세훈, 홍준표 이런 식의 그림이 짜여 가는 가운데서 다시 윤 대통령이 강력하게 등장했다. 삼각함수가 돼버렸다는 것은 야권에게 유리하다. 그 말이 되겠죠.

▷김태현 : 중장기적으로는요?

▶윤태곤 : 중장기적으로는 정말 잘 모르겠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결국은 국민의힘 지지층들이 어떤 판단을 하느냐가 문제 아니겠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오늘 이사만루 코너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윤태곤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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