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생산 18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출하도 감소세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 2일 오후 국내 최대 무역항인 부산항 감만·신감만 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초 제조업 생산이 작년 같은 달보다 4%대, 전월 대비 2%대 감소했습니다.

내수·수출 출하까지 동반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우리나라 경제 근간이 되는 제조업이 흔들린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제조업 생산지수(원지수·2020년=100)는 103.7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2% 감소했습니다.

감소 폭은 2023년 7월(-6.6%)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컸습니다.

특히 자동차(-14.4%), 1차금속(-11.4%), 기계장비(-7.5%) 등 업종에서 생산 감소가 두드러졌습니다.

연초 제조업 생산은 전월과 비교해도 부진한 모습입니다.

앞서 정부는 1월 이른 설 연휴와 연말 물량 '밀어내기'로 전월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광고 영역

그러나 주요 산업에서 생산 감소가 단순히 일시적 요인이 아니라, 경기 성장세 둔화와 연관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계절조정 1월 제조업 생산지수는 111.6으로 전월보다 2.4% 줄었습니다.

기타운송장비(2.8%), 의약품(2.1%) 등 생산이 늘었으나 기계장비(-7.7%) 등에서 감소 폭이 컸습니다.

생산이 줄면서 제품 출하까지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1월 제조업 제품 출하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7.4% 감소했습니다.

2023년 1월 9.2% 감소한 이래 2년 만에 최대 폭 감소했습니다.

자체 생산한 제품을 국내 판매업자 등에 판매하는 내수 출하는 11.8% 줄었고, 외국에 판매하는 수출 출하는 1.2% 감소했습니다.

전월과 비교해도 제조업 출하는 6.2% 감소했습니다.

내수 출하는 한 달 전보다 2.4% 감소했고, 수출 출하도 전달보다 10.3% 급감했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국내 기업들의 투자·생산 계획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제조업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2월 한국 제조업 PMI는 49.9로 전월(50.3)보다 소폭 하락했습니다.

PMI 지수가 50 미만이면 전달보다 전반적으로 감소했다는 의미입니다.

한국 경제의 뿌리인 제조업의 성장세 둔화는 올해 경제 전망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산업연구원 집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산업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30년째 30% 안팎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최근 우리나라 주력 산업인 제조업이 "전례 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며 정부가 경쟁국 수준의 산업 지원 방안, 국내 생산 촉진을 위한 세제 도입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