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방된 윤 대통령 밀착 경호한 김성훈…경찰 수사에 변수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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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경호차량에서 내려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그 옆으로는 김성훈 경호처 차장이 윤 대통령을 경호하며 이동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석방이 앞으로 대통령경호처에 대한 경찰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지난 8일 오후, 윤 대통령이 검찰의 석방 지휘로 서울구치소 정문을 걸어 나올 때 김성훈 경호차장이 그를 밀착 경호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윤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할 때도 김 차장은 가까이에서 경호를 수행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구속에서 풀려난 만큼, 김 차장을 비롯한 경호처 인력은 다시 24시간 밀착 경호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김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을 수사 중인 경찰에게 예상치 못한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그동안 검찰의 제동으로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의 신병 확보에 실패했던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 6일 서울고검 영장심의위원회가 김 차장 등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면서 새 국면을 맞았습니다.

영장심의위 결정으로 수사에 탄력을 받은 경찰은 조만간 김 차장에 대한 네 번째 구속영장 신청에 나설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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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윤 대통령의 석방으로 김 차장 등이 "대통령 경호 필요성"을 이유로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또한, 경찰이 비상계엄 수사의 핵심 증거로 꼽히는 대통령경호처 비화폰 서버를 확보하기 위해 추가 압수수색을 시도할 경우, 윤 대통령의 복귀로 힘을 얻은 경호처가 강하게 반발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에 맞서 경찰은 김 차장 등이 윤 대통령과 '말 맞추기'를 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수사가 필요하다는 논리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법원이 윤 대통령의 구속취소 결정을 내린 지난 7일, 경찰은 "윤 대통령의 석방이 대통령경호처 수뇌부의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와 관련한 수사에 변수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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