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학번 의대생 먼저 졸업 시 '국시 추가'…"의료 인력 적시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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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년도 '의대 증원 0명'의 전제로 내세운 대로 24학번 의대 휴학생이 3월 중 복귀해 1학년생이 대거 늘어날 경우 의사 국가시험을 추가 실시하는 등 자격시험을 유연하게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25학번 신입생에 24학번 의대 휴학생까지 합해져 1학년 학생 수가 일시적으로 급증하는데, 이들의 교육·졸업 일정과 통상의 자격시험 준비에 필요한 시간 등을 고려해 의사 인력을 제때 배출하려는 것입니다.

교육부는 오늘(7일) 이런 내용 등을 담은 2025년 의학교육 지원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교육부는 올해 1학년으로 한꺼번에 수학할 24·25학번 7천500여 명의 교육을 위해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대협회)가 제안한 교육 모델 4개 등을 토대로 각 학교가 교육 계획을 수립하면 이를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의대협회가 제안한 모델에서 2030년 2학기 이후 동시에 졸업하는 모델을 제외하면 나머지 3개 모델에서는 24학번이 25학번보다 한 학기 먼저 졸업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24·25학번 분리 교육 과정 운영 시 국가시험과 수련 일정을 조정할 방침입니다.

각 학교에서 24학번과 25학번의 졸업 시기를 다르게 하는 교육 과정을 택할 경우 6년 후인 2030년 여름에 의대 졸업생(24학번)이 배출될 수 있는데, 현행 국가고시 일정상 시험을 치르기에 무리가 따르기 때문입니다.

현행 국가고시는 9∼11월에 실기를 치르고, 다음 해 1월 중 필기시험을 시행합니다.

시험에 합격해 의사 자격을 얻으면 곧바로 전공의 지원·배정이 진행됩니다.

이에 따라 통상 의대 본과 4학년이 졸업을 앞두고 국시에 응시해 의사 자격을 취득하면 다음 해에 바로 인턴으로 전공의 수련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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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관계자는 "지금은 졸업과 동시에 인턴으로 수련받을 수 있게 시험이 설계가 돼 있는데, 현행 체계에서 여름에 졸업할 경우 의대생들은 반년 늦게 전공의가 될 수밖에 없다"며 "이 때문에 시험을 한 번 더 보게 한다든지, 전공의 모집 정원을 여름에 조정한다든지 절차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복지부는 이와 함께 전공의 수련 환경도 계속해서 개선해간다는 방침입니다.

24·25학번 대상 전공의 정원 배정·선발·수련 및 2033∼2034년 이후 전문의 자격 취득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하고, 다기관 협력 수련 확대 등도 추진합니다.

또 41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공의(1→8개 과목), 전임의(1→2개 분야) 수련 수당을 늘리고, 지도 전문의 지원 등 전공의 수련환경 혁신에도 2천332억 원을 투입합니다.

전공의 근무 시간을 주 80시간에서 72시간으로 줄이는 시범사업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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