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하다 갑자기 '쿵'…8분 CPR로 생명구한 카페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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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40대 남성이 카페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이걸 본 카페 직원들이 곧바로 뛰어나와 심폐소생술을 해 생명을 구했는데요.

유덕기 기자가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지난 1월 경기도의 한 커피전문점입니다. 

남성 고객이 결제를 하려는가 싶더니 갑자기 몸을 주체하지 못하고 뒤로 쓰러집니다.

안쪽에 있던 여성 직원이 뛰어나와 의식을 잃은 남성의 상태를 확인한 뒤, 곧바로 심폐소생술, CPR을 시작합니다.

남성이 쓰러진 지 8초 만입니다.

[하효진/커피전문점 직원 : 호흡은 있으신데 의식이 없으셔서…. (주변에) '119 좀 불러주세요. 아니면 마사지 좀 해주세요.']

또 다른 남성 직원은 119에 신고를 한 뒤 남성의 기도를 확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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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우/커피전문점 직원 : 근육 경직 같은 게 있으셔가지고 바로 '아(CPR을) 빨리 해야겠구나….]

근무 시작 전이어서 사복 차림이던 남성 직원도 가세해, 6분 넘게 CPR을 이어갔습니다.

다른 직원들과 시민들도 남성의 손발을 주무르며 도왔습니다.

8분 뒤쯤 119구급대에 인계된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져 무사히 회복했습니다. 

응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한 3명의 직원들은, 평소 산업안전보건교육을 통해 CPR 방법을 익혀 놓았던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박지훈/커피전문점 직원 : 산업안전보건교육으로도 분기마다 매번 (CPR) 교육을 받고 있고요.]

[임지성/당시 출동 소방관 : 제가 본 (사고) 목격자 CPR 중에서 제일 정확한 자세로 하고 계셨어요. (심정지 예후에) 제일 중요한 게 목격자 CPR이거든요. 4분에서 5분 정도밖에 되지 않는 그 골든타임 내에 처치를 (해야 합니다.)]

건강을 회복한 남성은 지난주 매장을 찾아와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하효진/커피전문점 직원 : (회복되어) 걸어서 오시고 그러니까 저희가 너무 반가웠어요. 다른 직원들도 이런 상황이 생기면 똑같이 이렇게 초동조치 잘할 수 있으면(좋겠습니다.)]

관할소방서는 직원들의 신속한 대처가 생명을 구했다며 표창장을 수여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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