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1cm씩"…'키 크는 영양제' 절반이 허위·과장 광고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요즘 온라인에서는 키 크는 약이라거나 아이 성장에 도움을 주는 영양제라고 광고하는 제품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식약처 조사 결과 이런 제품들 가운데 허위 또는 과장 광고가 많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권지윤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성장기 자녀를 둔 부모의 관심사 중 하나가 '키'입니다.

최종적으로 1cm라도 더 크길 바라며 도움을 줄 방법을 알아보기도 합니다.

[A 씨 : 키도 경쟁력이니까요. (아이의) 키가 그냥 평균보다 작아요. 그나마 마음의 위안을 얻기 위해서 나는 너한테 이 정도는 해줬다(는 차원에서 구입했어요.)]

온라인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일명 '키 크는 약' 광고들은 이런 부모의 마음을 홀립니다.

[B 씨 : (어떤 식으로 구매를 하셨어요?) 인스타에 뜨는 광고들, 인터넷 서칭하다가 요즘 알고리즘으로 다 뜨잖아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달 14일부터 21일까지 이런 온라인 광고 게시물 200개를 집중 점검했더니, 절반 이상인 116건이 허위, 과장 광고로 나타났습니다.

광고 영역

'키 크는 법', '키 성장 약', '키 성장에 도움을 준다'는 등으로 표현하면서, 일반식품을 건강기능식품이나 의약품으로 오인하게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한 달에 1cm씩 컸다'는 등 후기처럼 꾸민 광고 수법도 있었습니다.

의약품인 성장호르몬제를 불법 판매하는 행위도 105건 적발됐습니다.

주로 중고거래 플랫폼이나 SNS, 오픈마켓에서 사고팔았는데, 의약품 온라인 거래는 법으로 금지돼 있습니다.

식약처는 이번에 확인된 221건의 위반 사항에 대해 접속 차단하고 행정 처분을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과장 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건강기능식품 인증마크를 확인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박진훈, VJ : 신소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