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우크라, 새 지도자 필요"…유럽 "한 달 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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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파행으로 끝난 이후 우크라이나 정권교체 의사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미국, 러시아와 거래를 성사시킬 새로운 지도자를 원한다는 건데, 긴급히 정상회의를 연 유럽 국가들은 일단 한 달 동안 하늘과 바다에서만이라도 휴전하자고 제안하고 나섰습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왈츠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사임을 원하냐는 언론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마이크 왈츠/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CNN 방송) : 우리와 협상을 하고, 궁극적으로는 러시아와 협상을 해서 전쟁을 끝낼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여당인 공화당의 존슨 하원의장은 더 노골적으로, 젤렌스키가 정신을 차리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협상에 돌아오지 않는다면 다른 누군가가 나라를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베센트 재무장관은 현재의 우크라이나와는 광물 협정을 더 논의할 생각이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스콧 베센트/미 재무장관 (CBS 방송) : 젤렌스키는 협정을 날려버리는 걸 선택했습니다. (광물협정이 더 이상 논의 대상이 아니라는 건가요?) 현재로는 아닙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정권 교체 의사를 노골화하는 가운데서도, 젤렌스키 대통령은 사태 수습 의지와 기대를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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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거듭 감사를 표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다시 만나 협정에 서명하고 진짜 문제를 풀어가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앞서 벌어진 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건설적인 논의를 원합니다. 미국과 광물협정 관련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우리는 서명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유럽 국가들은 런던에서 긴급 정상회의를 연 뒤, 프랑스와 영국이 주축이 돼 유럽의 관점을 담은 우크라이나 종전 방안을 마련해 미국과 논의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단 한 달간 하늘과 바다에서 휴전을 실시하자는 제안도 내놨습니다.

러시아의 평화 의지를 확인해 보겠다는 건데, 트럼프와 푸틴이 수용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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