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입항한 미 항모…"존재감 드러낸 자체가 동맹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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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작전기지의 칼빈슨함

미국 군사력의 상징과도 같은 항공모함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아 한미동맹 강화를 확인했습니다.

한미 해군은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정박한 미 해군 제1항모강습단 소속 항공모함 칼빈슨함(CVN-70)의 격납고에서 오늘(3일) 기자회견을 열고 항모를 공개했습니다.

칼빈슨함은 지난 2일 입항했습니다.

미 항모의 국내 입항은 지난해 6월 이후 약 8개월 만이며, 지난 1월 20일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입니다.

칼빈슨함이 속한 제1항모강습단 마이클 워시(준장) 단장은 트럼프 행정부 들어 한미·한미일 안보협력이 약화할 수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 "전략적인 부분은 국방부에 질문해달라"면서도 "부산에서 기항하고 존재감을 드러낸 자체가 한미동맹이 계속 강화되고 유지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제1항모강습단은 부산에 있게 되어 기쁘며 한미의 공동 목표인 평화, 번영, 안정을 계속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한미는 함께 한미 동맹에 대한 약속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해군작전사령부 이남규(준장) 해양작전본부장도 "한미동맹은 지난 70여년간 대한민국과 지역 안전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펼쳐왔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하는 상황에서 상호운용성과 연합 해양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으며, 미 전략 자산을 지속해서 전개해 확장 억제 실행력을 높이고 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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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시 단장은 한국 입항이 중국 견제 성격이 있는지 묻자 "칼빈슨함이 역내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건 특정 국가에 대한 대응이 아니다"라며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평화롭고 개방적으로 작전을 수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번 입항을 계기로 한미 또는 한미일 훈련을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 답변은 삼가면서 "역내에서 한국 해군과 다른 동맹국과 같이 훈련하는 기회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함께 훈련하는 것을 고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칼빈슨함은 같은 항모강습단 소속의 순양함 프린스턴함, 이지스 구축함 스터렛함과 함께 입항했습니다.

항모강습단은 부산에서 한미 교류·협력 활동에 나서다가 해군작전기지를 떠나면서 한반도 근해에서 이달 중 실시될 것으로 보이는 한미일 해상 훈련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1982년 취역한 칼빈슨함은 미국의 세 번째 니미츠급 항공모함입니다.

2기의 원자로가 길이 333m, 폭 77m, 비행갑판 76.4m 규모의 선체를 움직입니다.

칼빈슨함에는 F-35C 스텔스 전투기와 F/A-18 슈퍼호넷 전투기, E-2C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MH-60S 시호크 해상작전헬기 등 80여 대의 항공기를 탑재하고 있으며, 승조원은 5천500여 명입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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