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들어선 미 핵항모…'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첫 입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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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고 처음으로 미국 항공모함이 한국에 입항했습니다. 미국이 이 시점에 항공모함을 보낸, 그 뜻이 뭘까요.

안정식 북한 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해군 작전기지에 오늘(2일) 오후,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인 칼빈슨함이 입항했습니다.

길이 333m로 원자로 2기를 운용하는 칼빈슨함은 F-35C 스텔스 전투기와 FA-18 슈퍼호넷 전투기 등 80여 대의 항공기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미 항모가 한국에 입항한 것은 지난해 6월, 루즈벨트함 이후 8개월 만으로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로는 처음입니다.

우리 해군은 미국 정부가 재확인한 철통같은 확장 억제 공약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이번 입항이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 의사를 밝히는 가운데 한국에 대한 방위 공약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달 7일) : 1기 때 시작한 한반도의 안전과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에 계속 전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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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슨함은 이달 열릴 것으로 보이는 한미연합훈련에도 참가할 전망입니다.

지난달 20일, B-1B 전략폭격기가 한반도 상공에서 한미 연합 공중 훈련을 실시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미국 전략 자산의 한반도 전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와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해 왔는데, 이번 칼빈슨함 입항을 계기로 반발 수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 담화 (지난달 11일) : 조선 반도 지역에 대한 미 전략 수단들의 빈번한 출몰 상황을 엄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국가의 안전 이익과 지역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임의의 수단을 사용할 준비상태에 있다.]

이달로 예상되는 한미연합훈련은 계엄 사태 이후 첫 대규모 한미 훈련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방위 태세를 다잡는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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