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수출 1% 소폭 증가…반도체 3%↓ 자동차 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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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경기도 평택항 부근에 수출용 차들이 세워져 있다

지난 2월 한국 수출이 전년 대비 1% 증가한 526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역대 2월 수출액 기준으로 두 번째로 높은 규모입니다.

지난 1월에는 15개월 연속 이어지던 수출 증가세가 멈췄지만, 한 달 만에 다시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습니다.

수출 양대 품목인 자동차는 17.8% 증가해 4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지만, 반도체는 범용 메모리 반도체 고정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16개월 만에 마이너스 증가율로 돌아섰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2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습니다.

2월 수출액은 526억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 늘었습니다.

한국 수출은 2023년 10월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된 뒤 작년 12월까지 15개월 연속 플러스 기록을 이어왔지만, 지난 1월에 플러스 기조가 끊어진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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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96억 달러로 집계됐으며, 전년 대비 3% 감소했습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 1월까지 9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넘기면서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습니다.

그렇지만 2월 들어 그 흐름이 깨졌습니다.

인공지능(AI) 산업에 쓰이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DDR5 등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의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범용 메모리 반도체인 DDR4, 낸드 등의 고정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산업부는 분석했습니다.

자동차 수출은 작년보다 17.8% 늘어난 61억달러로 집계됐습니다.

하이브리드차 수출이 작년보다 74.3% 증가하면서 전체 자동차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습니다.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간 증가율이 마이너스였다가 이번에 다시 증가율이 플러스로 돌아섰습니다.

지역별로는 양대 시장인 대(對)중국·미국 수출 실적이 모두 100억달러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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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와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대중국 수출은 작년보다 1.4% 감소한 95억달러였고, 대미국 수출은 작년보다 1% 증가한 99억달러로 집계됐습니다.

2월 수입액은 0.2% 증가한 483억달러로 나타났습니다.

에너지 수입은 원유(-16.9%), 가스(-26.7%), 석탄(-32.8%) 수입이 모두 감소하면서 작년보다 21.5% 줄어든 94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에너지 외 수입의 경우 반도체장비(24.7%), 석유제품(4.4%) 등을 중심으로 7.4% 늘어난 389억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이로써 2월 무역수지는 작년보다 4억5천만달러 증가한 4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월간 무역수지는 2023년 6월 이후 19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왔으나 1월 적자로 돌아선 이후 한 달 만에 흑자 전환했습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2월에는 1월 주춤했던 수출이 반등하면서 수출 플러스와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에 달성했다"며 "최근 미 신행정부의 연이은 무역·통상 조치 발표에 따라 한국 수출을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산업의 수출 경쟁력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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