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스트리아 국기와 유럽연합(EU)기가 걸린 국민당의 빈 당사
오스트리아의 세 중도 정당이 연정에 합의하면서 작년 9월 총선 이후 정부 구성에 난항을 겪으며 5개월간 이어진 국정 불안이 해소됐습니다.
중도 보수 성향의 오스트리아 국민당은 현지시간으로 오늘(27일) 중도 좌파 정당인 사회민주당과 자유주의 노선을 표방하는 신오스트리아자유포럼(NEOS) 등과 연정 구성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극우 성향으로 원내 1당이 된 자유당이 연정에서 배제됨에 따라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초로 오스트리아에 극우 정부가 탄생할 거라는 예상도 결국 빗나갔습니다.
연정 합의에 따라 전임 칼 네함머 총리를 이어 국민당 임시 대표가 된 크리스티안 슈토커가 총리직을 맡고 사회민주당 대표인 안드레아스 바블러가 부총리가 된다고 국민당은 전했습니다.
NEOS가 최종 승인해야 하지만 주말쯤 NEOS에서 추인될 것이라고 국민당은 덧붙였습니다.
작년 9월 29일 치러진 총선에서 1위에 오른 정당은 득표율 29.2%를 기록한 자유당입니다.
자유당은 1950년대 나치 부역 세력이 세운 극우 정당으로 강력한 반이민·반유럽연합(EU) 정책을 표방하며 극우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