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란치스코 교황 건강 회복 기원하는 사람들
폐렴으로 14일째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88)이 병상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시간으로 오늘(27일) 교황청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교황의 의식이 깨어 있고 정상적으로 식사하고 병실을 돌아다니며 계속 치료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교황이 앞으로 얼마나 더 입원할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전통적으로 교황청은 교황의 건강 상태에 대해 신중하고 비밀스러운 태도를 유지해 왔습니다.
하지만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호흡기 질환으로 지난 14일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한 이후 이례적으로 매일 아침과 저녁, 두 차례에 걸쳐 교황의 건강 상태를 상세하게 외부에 알리고 있습니다.
검진 결과 양쪽 폐에 폐렴이 확인됐다는 사실도 교황청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교황청은 지난 22일부터 교황의 상태에 대해 '위중하다'는 표현을 썼고, 신부전증세도 있다고 밝히는 등 비교적 투명하게 교황의 병세를 전하고 있습니다.
교황의 건강은 더디지만 조금씩 호전되고 있습니다.
교황청의 전날 저녁 언론 공지에서는 '위중하다'는 표현이 사라졌습니다.
교황청은 이와 함께 교황의 신부전증세가 해결됐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교황의 병세가 안심할 단계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교황청은 전날 저녁 "추가적이고 약간의 개선이 있었지만 교황의 예후는 여전히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교황청은 과거보다 교황의 건강 상태를 적극적으로 알리며 교황의 선종이 임박했다거나 생전 퇴임을 고려하고 있다는 등의 잘못된 정보의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