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27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사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 대권 주자로 꼽히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오늘(27일) "지금부터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며 "탄핵 이후 조기 대선을 치르고 그 이후도 준비해야 하는데, 이런 준비를 할 수 있는 정당은 지금은 민주당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경남 창원시 의창구 민주당 경남도당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 참석해 "탄핵은 반드시 된다고 생각한다. 헌법재판소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한다면 반드시 재판관 전원 일치로 탄핵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계엄 이후 한국 사회의 모습을 거론하며 "이런 나라를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줘서 되겠는가. 반드시 극복하고 새 대한민국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정권 교체가 유일한 해답"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권 교체는 대한민국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시대정신"이라며 "친위 쿠데타와 내란을 일으킨 세력이 또 정권을 잡으면 해외에서 볼 때 민주주의 후진국 정도가 아니라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사망선고받는 날"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강력한 리더십, 강력한 카리스마, 마초 같은 정치 지도자가 나와서 '나를 따르라' 돌파해내면서 그렇게 위기를 넘길 수도 있고, 국민과 정치권을 화합·통합시켜 나가며 사회적 대타협을 만들어 나가는 방식의 위기 극복이 있을 수 있는데, 대한민국은 후자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민주당이 중심이 돼 출범시킨 다음 정부는 민주당만의 정부가 아니라 이번 탄핵에 찬성했던 민주주의 세력을 모아내는 대혁신 연정을 만들어 나가야 하는데, 이는 안정적으로 새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지난번 이재명 대표를 만나 이 얘기를 직접 말씀드렸고, 이 대표께서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전 지사는 도지사 재임 중 추진했던 '부·울·경 메가시티'와 관련해서는 "비록 도지사직은 끝까지 완수하지 못했지만, 다음 4기 민주 정부가 수립된다면 완수하지 못한 부·울·경 메가시티를 이제는 안 할 수 없게 만드는, 그런 판, 그런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당원 간담회는 2023년 8월 영국·독일 유학길에 오른 김 전 지사의 '귀국 보고' 차원에서 이뤄졌습니다.
김 전 지사는 12·3 비상계엄 직후인 지난해 12월 5일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국민과 함께하겠다"며 조기 귀국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