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상하이 와이탄의 농업은행 간판
중국 당국이 올해 상반기 국유은행에 약 80조 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오늘(26일) 보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격적인 통상 정책으로 중국 경제가 타격을 입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만큼 중국 정부는 대규모 재정을 투입해 경기부양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당국이 6대 국유은행 중 농업은행, 교통은행, 우정저축은행 등 3곳에 6월 말까지 4천억 위안, 우리 돈 약 80조 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자금은 특별 국채 발행을 통해 조달되고 은행별 지원액을 아직 조정 중입니다.
이번 자금 투입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중국 은행들은 금리 인하로 인한 수익성 감소와 수년간 이어진 부동산 위기에 따른 부실채권 증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중국은 경기 부양책의 일환으로 이번 조치를 포함해 최대 1조 위안(약 200조 원)을 주요 은행에 투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작년 말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3조 위안(약 592조 원) 상당의 특별국채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음 달 5일 개막하는 중국의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인대와 정협)에선 내수 촉진을 위한 더 세부적인 경기 부양책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