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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두 얼굴의 약국 직원은 왜 매일 어둠 속에서 약을 담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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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8시 40분, 불 꺼진 약국에 한 여성이 들어섭니다. 

약 15분 동안 진열대 이곳저곳을 돌며 약들을 골라 가방에 담습니다.

불이 꺼져 앞도 잘 보이지 않을 텐데 마치 아주 익숙한 곳처럼 행동이 자연스럽습니다.

[온장고에서 쌍화탕이나 이런 드링크들을 가방에 이렇게 담고, 이런 식으로 여기서 경옥고 담고 그 다음에 이런 비타민을]

그녀가 가방에 담은 건 모두 처방전이 필요 없는 일반 의약품들.

주위를 살피지도 않고 약에만 시선을 둔 채 계속 가방에 약을 담는 수상한 도둑은 대담한 모습으로 볼 때 그냥 도둑은 아니었습니다.

[피해 약국 약사 : 직원이었어요. 약국 오픈을 담당했던, 성실하고 꼼꼼하게 일 잘하고 해서 굉장히 믿고 있었던 직원이었어요.]

두 얼굴을 한 이 직원은 범행이 끝나자 태연히 약국 문을 열고 손님 맞을 채비를 합니다.

무려 8개월 동안 일했다는 그녀의 범행은 이 날 하루만이 아니었습니다.

[피해 약국 약사 : 우연히 CCTV를 열어보게 됐다가 상당히 충격을 받았죠. 근무한 모든 날에 다 약을 가져갔어요. 하루도 안 빼놓고 매일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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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20분씩 일찍 도착해서 계속해서 절도를 벌였던 이 직원.

8개월 간 이어진 범죄 행각의 흔적은 '완벽한 정리'라는 치밀함으로 없앴습니다.

[피해 약국 약사 : 약을 가져가고 나서 마치 약이 계속 있었던 것처럼 재정리를 하기 때문에 눈에 띄기가 쉽지 않았고요.]

빈 공간을 재정리하는 완벽함까지 보였던 그녀로 인한 피해 금액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적게는 하루에 몇 만 원에서 많게는 20~30만 원까지 약을 가져간 적이 있었기 때문에 최소 500만 원 이상은 될 거라고 충분히 생각하고 있어요.]

8개월간 훔친 약품값만 500만 원 이상.

그런데 직원이 내놓은 범행 이유 역시 황당했습니다.

본인이 양극성 장애가 있는데, 충동 조절을 못하는 증상으로 인해 매일 같은 시간에 충동적으로 훔쳤다는 겁니다.

[배슬찬/변호사 : 양극성 장애를 앓고 있다는 사정만으로 처벌에 반영되는 것은 아니고, 범행에 계획성이 있는 경우 일반적으로 심신 장애가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이번 사건의 경우 양극성 장애에 있었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면서 제품 변제액을 2개월치 급여에서 제하는 선에서 마무리 하자는 제안까지 하며 반성없는 모습을 보였고 약국에서는 어쩔 수 없이 이 직원에 대해 처벌이란 카드를 빼들었습니다. 

[제가 가장 믿었던 직원인데 너무 참담했죠. 제대로 된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컨텐츠는 AI오디오로 제작되었습니다.

(취재 이슬기  영상편집 이승진  제작 모닝와이드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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