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도 속았다"…투자리딩방 사기 17개월간 3천300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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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17개월간 투자리딩방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 3천300명을 검거하고 이중 734명을 구속했다고 오늘(26일) 밝혔습니다.

경찰청은 2023년 9월부터 현재까지 특별단속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적발 건수만 7천761건에 피해자는 1만4천255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사기 수법이 워낙 정교해 경찰관도 피해를 보는 실정"이라며 "모든 게 가짜일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최근에는 태양열·부동산·가상자산·비상장주식 투자 등 다양한 사업을 내세운 뒤 '고수익을 낼 수 있다'고 현혹해 돈을 뜯어내는 수법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캄보디아·태국·라오스 등 해외 거점 투자리딩방이 다수 적발됐습니다.

이들 조직은 연애 빙자 사기(로맨스스캠)와 투자리딩방을 결합하기도 했습니다.

이성을 사칭해 피해자에게 환심을 산 뒤 투자를 유도해 돈을 가로채는 수법입니다.

일례로 한국계 외국인 여성을 사칭하며 피해자 80여 명에게 접근한 뒤 가상자산이나 금 선물거래 등에 투자를 유도해 122억 원을 가로챈 캄보디아·라오스 거점 범죄조직이 지난해 11월 부산경찰청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카카오톡 공개채팅방, 인터넷 카페에 수백 명이 있지만 모두 가짜 ID였고, 진짜처럼 보이는 주식거래 앱이 조작된 가짜 앱인 경우도 수두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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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문자메시지 링크를 통해 설치한 투자 앱을 주의해야 합니다.

플레이스토어 등 검증된 곳을 최대한 활용하되 이 또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찰청은 조언했습니다.

경찰청은 태국, 라오스, 필리핀·캄보디아 등 현지 경찰,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등과 투자리딩방 검거 공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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