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크라 광물 협정 이르면 28일 서명"…젤렌스키 미국행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키스 켈로그 미국 러시아-우크라이나 특사

우크라이나 종전 변수로 여겨지는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광물협상이 합의점에 도달함에 따라 빠르면 오는 28일 양측이 서명할 수 있다고 AFP 통신이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2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광물협상의 조건에 양국이 합의한 뒤 양측 정부 인사들이 세부 사항을 놓고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로선 금요일(28일)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워싱턴을 방문해 협정에 서명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양국이 협상을 벌인 초안에 우크라이나 안보에 관해 언급돼 있지만 미국의 역할이 명시적으로 담기진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미국이 안정적이고 번영하는 주권국 우크라이나에 투자하며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노력도 지원한다는 일반적 조항이 (협정 초안에)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아울러 미국이 당초 협상에서 우크라이나에 요구한 '5천억 달러(716조여원) 규모의 광물 자원 제공'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에 불리할 수 있는 일부 조항은 협정 초안에서 빠졌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습니다.

로이터통신도 젤렌스키 대통령이 협정 초안에 합의한 뒤 28일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날 계획이라고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광고 영역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희토류 등 우크라이나 광물 자원을 공동 개발하는 방안을 놓고 협상해왔습니다.

미국은 그간 우크라이나에 지원해온 무기 등의 대가로 희토류 개발 지분을 요구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공동 개발 제안을 받아들이되 러시아군의 위협으로부터 자국 안보를 지키도록 앞으로도 보장해 달라는 입장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속한 협상 타결을 요구해왔으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세부사항에 이견을 드러냈습니다.

양국은 우크라이나의 광물 자원을 함께 개발해 수익을 공동 기금화한다는 데 대체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합의안에서 빠졌다는 '5천억 달러' 부분은 미국이 당초 요구한 보장 수익과 관련이 있습니다.

미국은 광물 개발 수익이 5천억 달러에 이를 때까지는 미국이 기금의 100% 지분을 갖겠다는 취지로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