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너마이트 터지듯 '쾅' 소리나더니 교량이 와르르"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 충남 천안시 고속도로 공사장 붕괴

"다이너마이트 터지듯 '쾅' 하더니 다리가 무너지고 있었어요."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도림리 한 고물상에서 일하던 조 모(25) 씨가 '쾅' 하는 굉음을 들은 것은 오늘(25일) 오전 9시 59분쯤입니다.

고물상 인근에 주차해 둔 차량에 실어둔 짐을 보기 위해 길을 나설 때 갑자기 다이너마이트 터지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의아해 뒤를 돌아보니 세울세종고속도로 안산∼용인 구간 연결 공사의 교량에서 상판이 그대로 붕괴하고 있었습니다.

조 씨는 "교각이 받치고 있던 상판 두 부분이 동시에 무너지고 있었다"며 "평소에 터널 뚫을 때 빼고는 큰 소리가 나는 공사 현장이 아닌데, 갑자기 큰 소리가 나서 무슨 일인가 했더니 교량이 붕괴하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인근에서 밭일하던 다른 주민은 "연기가 나고 있어 불이 났나 했더니 다리가 무너져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주변 공장에 근무하는 이 모(46)씨도 "공장 안에 있어 기계 소리 때문에 사고 당시 쾅 하는 소리는 듣지 못했다"면서 "앰뷸런스 소리가 너무 많이 나서 무슨 일은 있었나 했고, 이후 소식을 듣고 나와보니 교량이 무너져 있어 너무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광고 영역

오늘 발생한 사고로 교각 아래 작업 중이던 인부 10명이 깔리면서 2명이 숨지고 7명이 크게 다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고 직후 소방청은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사고 현장에 119특수구조대, 119화학구조센터 대원과 장비를 투입해 추가 매몰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사진=독자 제공,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