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토목면허' 삼부토건, 회생절차 신청…부채 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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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 경기가 악화하며 건설사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국내 1호 토목건축공사업 면허를 보유한 삼부토건이 10년 만에 다시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습니다.

오늘(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부토건은 전날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삼부토건은 2020년 이후 2023년까지 4년 연속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지난해 경영 실적도 좋지 않습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영업손실은 67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6% 확대됐습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838.5%입니다.

삼부토건은 1948년 설립돼 1965년 3월 국내 첫 토목건축공사업면허를 취득하고 77년간 국내외에서 토목, 건축, 주택 사업을 벌여왔습니다.

그러다 2011년 서울 서초구 내곡동 헌인마을 개발사업 관련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갚지 못해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한 후 2개월 만에 취하한 바 있습니다.

당시 금융기관들과 자율협약을 체결해 르네상스서울호텔을 담보로 제공하고 7천500억 원을 지원받았지만 구조조정에 실패해 2015년 8월 법원에 다시 회생신청을 했습니다.

삼부토건은 2017년 휴림로봇 등이 꾸린 컨소시엄에 매각되며 법정 관리에서 벗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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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후 유라시아경제인협회 등과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2022년 말부터 우크라 재건 수혜주로 주목받았습니다.

지난해에는 주가 조작 의혹이 제기돼 회계법인이 2024년 상반기 연결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 의견을 거절하고, 한국거래소가 '관리종목'으로 지정해 한동안 주식 매매를 정지시킨 바 있습니다.

지난해 8월 기준으로 1년 내 만기 도래 단기차입금도 1천712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삼부토건은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시공 능력 평가 71위인 중견급 건설사로 아파트 브랜드 삼부 르네상스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사진=삼부토건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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