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과 90분 회동…속마음 터놓는 자리였다
- 의견 금방 좁혀지진 않겠지만 李도 고민할 것
- 이재명, 개헌 필요성엔 공감…"지금은 때 아니다"
- 강성지지층 자제 요청한 이재명, 뜻 확실히 해
- '중도보수론' 문제 지적에 李도 오해소지 시인해
- 유연성 자체엔 동의…당 정체성은 대표 혼자 결정 안돼
- 대선 열리면 한국정치 폭넓게 재정렬돼야
- 보수진보 51대 49 뛰어넘는 비전에 서로 동의
- 대선출마? 아직 성급…내 역할 매일매일 하고 있어
- 尹, 국민 삶 추락 원죄에 사과하고 책임지는 목소리 내야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5년 2월 25일 (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태현 : 앞서 예고해 드린 대로 이어서 만나볼 분은 김부겸 전 국무총리입니다. 총리님, 안녕하세요.
▶김부겸 : 안녕하십니까.
▷김태현 : 어제 늦은 밤까지 이재명 대표와의 회담을 하셨는데요. 오늘 이른 아침에 출연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총리님, 어제 이재명 대표와 만찬회동을 했는데요. 이게 아마 이재명 대표의 제안으로 이루어진 회동이었다고 이렇게 알려져 있거든요.
▶김부겸 : 그렇습니다.
▷김태현 : 이거 무엇을 위한 자리였다 이걸 한마디로 평가하신다면 뭐라고 답을 주시겠습니까?
▶김부겸 : 결국은 이 대표가 당 운영을 너무 일방적으로 하는 것 아니냐 하는 그런 당내 비판이 있으니까 그동안 이른바 다른 목소리를 내던 뭐 중진이라고 할까요? 뭐 아직은 다른 변수가 없으니까요. 그래서 한 분 한 분 조금 섭섭했던 관계라고 언론에서 그렇게 지칭했던 분들을 만나면서 서로 속마음도 터놓고, 그러고 뭐 당 운영 이런 것에 대해서 서로 협조도 요청하는 이런 자리였지요.
▷김태현 : 그 90분간의 만남으로 모든 게 다 해결될 수는 없지만 그러면 결과적으로 잘 만났다, 만나고 나니까 성과가 좀 있었다 이렇게 결론을 낼 수 있으시겠습니까? 아니면 아직은 좀 미진하다 이것입니까?
▶김부겸 : 만난 것 자체가 우리 당을 위해서든 우리 정치를 위해서든 도움이 되는 거고요. 당장 어디 한번 만남에서 서로 주장을 했던 것이라든가 또 당의 운영이라든가 한국정치를 바라보는 게 금방 뭐 이렇게 의견이 좁혀지지는 않았겠지요. 그러나 이 대표께서도 저런 이야기를, 속마음을 들었을 테니까요. 그동안 조금 피상적으로 보는 것보다는 조금 더 당 운영이나 혹은 국정운영에 대한 메시지라든가 이런 것들을 조금 더 폭넓게 해야 되겠다 이런 고민을 하시지 않겠나 싶은데요.
▷김태현 : 그러면 이렇게 하기로 했습니다라고 두 분이 딱 합의해서 발표할 만한 결과물이라든지 딱 잡히는 건 없는 거네요?
▶김부겸 : 그렇지요. 어제 자리의 성격 자체가 우리가 무슨 동서회담한 것도 아니잖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실제로 어제 총리님이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 앞에서 하신 말씀이 “개헌 정치개혁에 관한 입장을 밝히라고 제가 계속 조금 요구를 했고, 이 대표는 나도 생각은 왜 없겠습니까. 그러나 지금 아직은 좀 탄핵에 집중해야 할 때가 아닙니까. 그렇게 계속 공방이 오고 갔다.” 이렇게 어젯밤에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공방이 있었다라는 것은 저희가 어떤 의미로 받아들이면 되겠습니까?
▶김부겸 : 그러니까 지금 이 대표께서 주장하시는 내란정국의 최종 종결, 이른바 탄핵에 대한 결정도 사실은 다음 대한민국의 그림이 명확해져야, 또 국민들의 그런 요구가 있어야 이게 완성이 되는 것 아니냐.
▷김태현 : 네.
▶김부겸 : 사실은 지금 내란종식이 목표라고 하지만 사실 지금 국민들은 내전상태까지 가 있는 셈인데 이것까지 종결되려면 다음 대한민국의 모습은 어떻게 해야 된다라는 그 합의가 제일 중요하다. 그 내용은 하나는 개헌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고요.
▷김태현 : 네.
▶김부겸 : 또 하나는 현행 여야가 끊임없이 1 대 1로 이렇게 편을 갈라서 싸우게 된 이유가 뭘까. 이건 현재의 선거제도를 비롯한 여러 가지 정치제도 자체가 문제가 있는 거니까 이것 자체를 가지고 정치개혁이라는 화두로, 이건 이 대표를 비롯한 정치인들이 비전을 분명히 밝혀야 되는 것이다.
▷김태현 : 네.
▶김부겸 : 그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이 대표는 그런 필요성 자체는 동감을 하더라도 지금은 아직 때가 아니다라고 생각한다 그런 이야기이기 때문에 저로서는 소위 이 문제에서 명확한 이 대표의 비전을 보여야 말하자면 내란종식 문제도 더 크게 국민들 사이에서 확인이 될 수 있다 그런 이야기를 계속한 거지요.
▷김태현 : 그러면 이 대표가 필요성은 이해하나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얘기는 만약에 조기대선이 열려서 대선에서 본인이 승리해서 집권하면 그때는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의미라고 받아들이셨습니까?
▶김부겸 : 저는 그렇게 받아들이는데요. 이 대표 나름대로는 또 자신의 정치적 스케줄이 있지 않겠어요? 그걸 제가 미리 단정하는 것은 그렇고요. 저는 그렇게 받아들였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총리님을 비롯해서 여야의 모든 대선 예비후보, 잠룡들이나 원로들 다 지금 개헌을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가장 그 키를 쥐고 있는 이재명 대표가 개헌에 대해서 하겠다라고 명시적으로 지금 의사를 표현해 주지 않으면 사실 현실적으로 개헌이 어려운 거잖아요.
▶김부겸 : 지난번에 어디 다른 토론 프로에 나가서 당신 자신도 지난 대선 때 약속을 한 바 있고 뭐 이런 것을 여러 가지 한 걸로 봐서 이 문제를 계속 외면할 수는 없다라고 본인도 판단하는 것 같고요.
▷김태현 : 네.
▶김부겸 : 그다음에 그렇다고 하면 본인이 어떤 그림을 내놓을까에 대해서도 지난번에 자기가 몇 가지 큰 줄거리에 대해서는 이미 말씀을 드린 바 있습니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김태현 :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제는 딱 가시적인 어떤 결과물은 없고, 의견 차이만 있었습니다마는 이재명 대표를 좀 기다려보겠다 이런 입장이신 건가요?
▶김부겸 : 그러면 안 기다리면 어떡하겠어요? 제가 뭐 강제할 방법은 없고요. 또 이 대표도 정치지도자니까 이런 국민적 요구가 각계각층에서 지금 들어오고 있다는 것을 뭐 본인이 알고 계실 테니까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또 하나가 통합에 관한 부분인데요. 최근에 총리님도 만났고, 그다음에 박용진 전 의원도 만났고요. 이재명 대표가 통합행보를 하고 있다 이런 언론의 해석들이 많더라고요. 최근에 SNS에 올린 글을 보면 정당의 생명력은 다양성이다 이런 내용의 글이요. 지지자 여러분, 비난을 멈춰주십시오 이 얘기들이요. 결국 개딸이라고 불리는 그 강성지지층의 비명계를 향한 공격 이 부분에 대한 자제요청인 것 같거든요. 어제 그 부분에 대한 이재명 대표의 어떤 구체적인 해법 이런 것들을 들으셨나요?
▶김부겸 : 그러니까 이 대표가 바로 그 문제를 이야기를 하시면서 당내의 어떤 화합과 포용을 위한 내 노력이 시작됐다라는 취지를 이야기하길래 그건 정말 잘하는 거다. 그러고 당 문화가 이래서는 국민들이 우리 민주당을 신뢰하는 데 지장이 있지 않겠느냐. 그렇게 계속 당대표가 분명한 태도를 가지고 호소해달라 그런 정도로 해서요. 이 문제는 본인 의지도 확실하더라고요. 그래서 그건 쉽게 넘어갔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개헌에 비해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두 분이 좀 합의나 결과물이.
▶김부겸 : 본인이 이미 그렇게 SNS를 통해서 자신과 당을 적극 지지하는 분들한테는 이렇게 지지해서는 우리 모두를 단결시키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분명히 입장을 밝혔으니까요.
▷김태현 : 통합행보와 관련해서 강성지지층 문제뿐만 아니라 예를 들면 총리님이라든지 임종석 전 실장, 김경수 전 지사 같은 소위 말하는 비명계 인사들에게 당에서 뭔가 공간을 좀 확보해 줘야 된다 이런 얘기들도 나오던데요. 그 부분에 대한 이야기도 좀 있었습니까?
▶김부겸 : 그런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김태현 : 그렇습니까? 알겠습니다. 또 하나 이슈 중에 하나가 민주당의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들이요. 최근에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은 원래부터 진보정당이 아니라 중도보수정당이다. 우클릭이 아니라 원래 중도보수의 위치에 있었다.” 이렇게 규정을 했고요. 총리님은 이거 “비민주적이고 몰역사적인 월권이다. 당대표 한 사람이 어떻게 당의 정체성을 임의로 정하느냐.” 이렇게 강하게 비판하셨거든요. 어제 이 부분에 대한 두 분의 토론이나 논쟁 이런 것들이 좀 있었습니까?
▶김부겸 : 저도 그렇게 지적을 했지요. 결국은 당의 정체성이라는 게 쭉 쌓여진 역사 속에 형성된 것이고, 한국 정치사에서 민주당이 어떤 역할을 해왔느냐 이런 것에 의해서 규정되고, 국민들에게 승인된 것인데요. 그걸 당대표가 한마디로 이렇게 규정하면 거기에 납득이 되겠느냐, 그건 잘못한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고요. 일부 표현에 있어서 그런 오해를 받을 만하다라고 그렇게 이 대표가 그건 시인을 했고요.
▷김태현 : 그래요?
▶김부겸 : 다만 이 대표가 이야기하는 중도보수정당이라는 뜻 자체가 지금 너무 국민의힘이 더 오른쪽으로, 이른바 극우 쪽으로 쏠려가는 데에 대해서 그 부분에 대한 어떤 국민적인 여론도 우리가 받아서 책임을 져야 된다 그런 취지로 이야기를 한 것이다. 그래서 뭐 대선을 앞두고 당이 그렇게 정책적인 유연성을 보이는 것 자체야 나도 그건 동의할 수 있다.
▷김태현 : 네.
▶김부겸 : 그러나 당의 정체성을 대표의 말 한마디로 이렇게 규정하는 이런 것은 신중해야 하고, 그것은 당의 충분한 그런 역량까지 자기 정체성을 넓히겠다고 하면 그건 당의 여러 가지 기구라든가 이런 것을 통해서, 토론을 통해서 결정해야 되지 그걸 당대표가 혼자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그런 정도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총리님도 민주당이 대선을 앞두고 소위 말하는 우클릭, 외연확장을 하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보시는 거잖아요.
▶김부겸 : 과거에 우리 국민적 위임을 받으셨던 김대중 전 대통령님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님도 다 그러셨거든요.
▷김태현 : 다 하셨지요.
▶김부겸 : 그 이야기인즉슨 당면에 우리 사회가 맞닥뜨린 과제가 있는데 그걸 푸는 데 자꾸 이데올로기적으로 접근하는 것, 혹은 우리들의 기존의 어떤 가치나 문법만 가지고 접근해서는 문제를 못 푼다 하는 그런 문제의식에서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할 수 있지요.
▷김태현 : 네.
▶김부겸 : 그런데 제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당의 정체성이나 본질적 가치에 관한 것들은 이 당이 쌓아온 역사 자체를 어떤 형태로든지 조금씩 변경해야 된다. 그러면 당의 논의를 거치고 전문가들과 또 이해관계자들과의 토론을 거쳐야, 그런 과정을 보여야 국민들이 이 당이 이런 이유 때문에 입장을 이렇게 넓히는구나, 혹은 바꾸는구나 이게 납득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게 오히려 책임 있는 정당의 자세이다.
▷김태현 : 총리님의 그런 지적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가 그러면 표현에 유의하겠다라고 대답하셨다는 건데요. 그러면 앞으로 이재명 대표가 우리 민주당은 중도보수정당입니다 규정한 이 워딩을 안 쓰겠다 이렇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겁니까?
▶김부겸 : 그것까지는 제가 알 수는 없지만요. 적어도 그런 표현이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하는 것에 대해서는 본인이 인정했지요.
▷김태현 : 진보정당이 아니고 원래부터 중도보수정당이다 이 표현은 안 쓰겠다?
▶김부겸 : 그렇게는 안 했지만 단정적으로 한 것은 잘못됐다라는 제 지적에 대해서 동의를 했다는 이야기이지요.
▷김태현 : 그러면 그 부분에 대한 두 분의 방향성은 일치가 된 거네요?
▶김부겸 : 방향성이라기보다도 아까 이야기한 대로 당의 어떤 정책적인 유연성을 발휘하는 데에 대해서는 그건 저도 동의를 하지요. 왜냐하면 정당이라는 게 이제 대선이 된다면 어떤 큰 국민적인 승인을 앞두고 있는데요. 거기에서 정책 자체 하나하나에 대해서 이렇게 저렇게 좁은 시각으로 볼 수는 없겠지요.
▷김태현 : 총리님, 더 나가면 중도보수 연정 얘기도 나오더라고요. 김민석 최고위원이 내란극복에 동의하는 진보‧보수‧중도의 당내외 정치세력과의 연대 이걸 언급했고요. 정성호 의원도 저랑 인터뷰할 때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꿈꿨던 대연정을 실현하면 좋겠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이 부분에 대한 총리님의 견해는 어떠신지요?
▶김부겸 : 저는 사실 한국정치가 이렇게 폭넓게 재정렬되었으면 좋겠다는 입장이지요. 그런데 거기에서 어느 정도까지가 이번에 만약에 대선이 된다면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 합의할 수 있는 수준이 어디까지인지 그건 제가 현실적으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요. 저는 어쨌든 우리 정치의 폭을 그렇게 넓혀서 좀 단단한 말하자면 지지기반을 가져야만 우리 사회가 맞닥뜨린 여러 과제들을 풀어갈 수가 있습니다.
▷김태현 : 네.
▶김부겸 : 지금 사실 우리 정치지형이 보수와 진보라고 하는 게 51 대 49 팽팽하니까 늘 대선 때마다 치열하고, 끝나고 나면 마음에서 승복을 안 하고 계속 분열해서 그런 어떤 정치싸움을 할 수밖에 없고 이렇게 해서는 우리가 앞으로 못 나가잖아요.
▷김태현 : 네.
▶김부겸 : 특히 이번에 우리도 두려워하는 것은 많은 과학자들이나 혹은 기술자들의 중국의 AI 굴기가 우리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막 앞서나가고 있다는 것 아니에요. 우리는 그러면 어떡해요? 우리는 그만한 정도의 인력 뒷받침, 시스템이 못 따라가고 있거든요. 이러다가 자꾸 국내 정치적인 싸움만 우리가 계속 벌이고 있다가는 확 처지잖아요. 그런 어떤 두려움도 있고요. 이 문제에 대해서는 이 대표나 저나 이 시대에 걸맞는, 적어도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통상압력이다, 뭐 중국의 AI 실력이라든가 이런 시기에 대한민국을 위한 새로운 비전, 그 국민통합의 비전은 분명히 우리가 내야 된다는 데 대해서는 이 대표나 저나 동의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관련된 얘기인데요. 최근 총리님의 인터뷰를 보니까 조기대선이 치러질 경우에도 민주당이 마냥 유리하지는 않을 것이다, 51 대 49의 긴장구도로 되돌아갔다. 이렇게 진단을 하신 거고요. 방금도 그런 이야기를 하신 건데요. 결국 민주당이 지금 대통령이 탄핵에 걸려 있는 이 상황에서도 국민들의 마음을 확 잡을 비전을 못 내고 있다 이렇게도 들리거든요.
▶김부겸 : 그러니까 압도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있을 것 아니에요. 그중에는 물론 지난 탄핵 이후에 민주당이 원내 다수당이니까 국정운영에 대한 책임을 사실은 좀 일부 나눠줘야 되는데 거기에 믿음직한 모습을 못 보여줬다는 국민들의 질책도 있겠지요.
▷김태현 : 네.
▶김부겸 : 그러나 거기에다가 덧붙여서 다시 우리 정치지형이 무슨 계기만 있으면 51 대 49 자꾸 복원이 되는 거예요. 구실이 생기기만 하면요. 그런 점에서 이 정치지형 자체를 팽팽하다고 보고, 우리가 노력하고 더 넓히고 이렇게 해야 되는데요. 아직도 자꾸 우리 편만, 우리끼리만 이래서는 곤란하다는 거지요. 그러고 그런 정도의 정치세력의 집권은 또 끊임없는 갈등의 연속이지 새로운 대한민국의 출범이 안 된다 그 말씀을 드리는 거지요.
▷김태현 : 그런 것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개헌과 정치개혁은 필요하다 이런 말씀이신.
▶김부겸 : 그게 있어야만 우리가 모일 수 있잖아요. 공통의 어떤 가치와 목표를 향해서요. 그 이야기이지요.
▷김태현 : 지형을 넓게 쓴다면, 상대진영과 협력한다면 구체적으로 눈여겨보는 상대라든지 사람이 있으십니까?
▶김부겸 : 제 생각은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요. 그렇다고 사람 이름을 거론하는 것은 조심해야지요. 그분들도 자신의 정치영역이 있는데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총리님, 만약에 조기대선이 벌어지면 총리님은 역할을 하실 거지요?
▶김부겸 : 지금 이 질문을 지난번에도 똑같이 하셨어요.
▷김태현 : 맞습니다.
▶김부겸 : 거듭 말씀드리지만 지금 아직까지는 그건 성급한 이야기인 것 같고요. 그러나 제가 할 목소리, 제가 할 역할은 매일매일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출마도 염두에 두고 계십니까?
▶김부겸 : 그건 지난번에 안 하기로 하신 것 아닌가요?
▷김태현 : 그렇습니까? 알겠습니다. 오늘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인데요. 당위적인 측면에서 대통령의 최후진술은 국민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내야 된다고 보십니까?
▶김부겸 : 윤석열 대통령께서 현재 대한민국 국정운영의 최종책임자였고요. 지금 일시 그 권한이 정지됐지만 대한민국의 대통령이잖아요. 그러면 이제는 국민에게 사과할 줄 알아야 한다. 이렇게 헌정질서를 중단시키고 국민의 삶, 한국경제 자체를 이렇게 정말로 끝없이 추락시켰던 그 원죄가 있는 거예요. 그 부분에 대해서 사과를 안 하고 무슨 일부 책임은 부하들한테 돌려버리는 듯하고 이래버리면 어떡합니까?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서 진솔한 사과를 하고요.
▷김태현 : 네.
▶김부겸 : 적어도 대한민국을 위해서 국민들께 지금 드릴 수 있는 진솔한 목소리는 뭘까. 그러고 대한민국을 위해서 지금 본인이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더 분열되고, 이게 사실은 내전이라고 하잖아요. 이렇게 해서 이런 나라를 만든 데 대한 책임을 통감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오늘은 정말 마지막이라도 좀 진솔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부겸 전 국무총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부겸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