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우크라이나가 항복하는 평화는 안돼…안전 보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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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러시아와 단둘이서 우크라이나 종전을 협상하는 미국에 우크라이나의 일방적인 양보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평화가 우크라이나의 항복을 의미해서는 안 된다. 안전 보장이 없는 정전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허용하고 우크라이나가 자국에 영향을 미치는 현안을 다른 이해당사자들과 협상할 수 있는 평화여야 한다"면서 "이 방에 있는 누구도 가장 강한 자가 법이고 누구든 국가 간 국경을 언제든 침범할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싶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미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종전에 대해 협상하면서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참여시키지 않아 러시아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합의를 타결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와 유럽은 러시아의 미래 침략을 억제할 확실한 안전 보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며 이와 관련해 유럽에서는 전쟁이 끝난 뒤 평화유지군을 우크라이나에 배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평화유지군을 배치하는 방안을 영국과 논의했고 더 많은 국가가 참여할 준비가 됐다면서 "여기에는 미국의 연대와 지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우리는 유럽이 유럽의 안보와 방어를 위해 더 많이 할 필요가 있고, 당신의 나라(미국)가 너무 오래 짊어진 안보 부담을 더 공정하게 공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잘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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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이 안보를 충분히 책임지고 않고 미국에 과도하게 의지한다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이 국방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5%로 늘려야 한다고 압박해왔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회담에서 미국이 예고한 관세 등 무역 문제도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우리 산업 간에 공정하게 경쟁하고 경쟁에 편견이 없게 하자는 구상"을 논의했다면서 "미국과 유럽의 경제는 매우 밀접하게 관련됐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상품 교역뿐만 아니라 미국이 수출하는 디지털 상품 문제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며 "우리는 양국의 교역이 원활하고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지는 공정한 경쟁을 위해 진심으로 노력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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