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몇 주 안에 종전 가능"…유럽과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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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몇 주 안에 끝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UN에서는 미국의 반대에도 러시아 침공이라는 문구가 포함된 결의안이 채택되면서 국제적 영향력에 한계를 보였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종전 문제를 놓고 미국과 유럽 간 갈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미 대통령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마주 앉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제쯤 전쟁을 끝낼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몇 주 안에 끝낼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몇 주 안에 전쟁을 끝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는 게 현명한 일입니다. 우리가 현명하지 못하면 전쟁은 이어질 것이고 계속해서 젊은이들을 잃게 될 것입니다.]

우크라이나와의 광물협정에 대해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서명하기 위해 이번 주나 다음 주 미국으로 올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평화유지군 파견을 포함해 우크라이나 안전보장과 재건에 유럽이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우크라이나에) 안전 보장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안전 보장) 조건은 협정에 의해 정의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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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유럽 평화유지군 배치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적절한 시기에 모스크바를 방문할 용의가 있다면서, 다만 5월 9일 러시아 전승절 때 방문하는 건 조금 이른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유엔에선 우크라이나 전쟁 결의안을 놓고 미국과 유럽 사이에 팽팽한 대결이 벌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주도로 러시아 규탄 메시지를 담은 결의안은 우리나라와 유럽 등 50여 개국이 공동발의로 채택됐습니다.

반면, '신속한 분쟁 종결'에 초점을 맞춘 미국 주도 결의안은 수정 과정에서 '러시아 침공' 문구가 추가됐습니다.

미국은 결국 수정안 표결에 기권하며 국제적 영향력에 한계를 드러냈지만, 동맹국들의 반대에도 전쟁 조기종식에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점을 분명히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박은하,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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