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 4살 · 10개월 형제 맨손 살해…끔찍하게 은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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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피르(아래), 아리엘 비바스 형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시신으로 돌아온 어린아이들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대원들의 맨손에 살해당했다고 21일(현지시간) 주장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성명에서 "우리는 생후 10개월이었던 아기 크피르 비바스와 네 살배기 형 아리엘이 2023년 11월 이전 가자지구에서 테러리스트에 잔혹하게 살해당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하가리 수석대변인은 "하마스의 거짓말과 달리 아리엘과 크피르는 공습에 죽은 것이 아니라 테러리스트에 냉혹하게 살해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테러리스트들은 두 어린 소년을 총으로 쏘지도 않고 맨손으로 죽였으며, 이를 은폐하려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며 "이 법의학적 발견과 이를 뒷받침하는 정보에 기반한 평가"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아리엘과 크피르의 시신이 고의로 훼손된 정황을 가리키는 말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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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발표는 시리와 두 아들이 납치 한 달쯤 뒤 이스라엘군 공습에 숨졌다던 하마스의 주장과 배치됩니다.

아버지 야르덴(35), 어머니 시리(납치 당시 32세) 등 비바스 가족 4명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때 니르오즈 키부츠(집단농장)에서 납치돼 가자지구로 끌려갔습니다.

야르덴은 지난 1일 살아서 석방됐습니다.

하마스는 전날 남은 비바스 가족과 오데드 리프시츠 등 시신 4구를 인계했지만, 이날 오전 이스라엘은 신원 확인 결과 시리가 아닌 다른 사람의 시신이 관에 담겨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하가리 수석대변인은 "하마스가 시리라고 주장한 시신은 그녀도, 다른 인질도 아니라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성이었다"며 "이는 하마스의 야만적인 잔혹함을 재차 확인시켜주는 일"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또 "오데드 역시 포로로 잡힌 상태에서 살해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오데드, 아리엘, 크피르를 납치하고 인질 상태에서 살인한 것은 반인륜 범죄"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bringthemhomenow.net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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