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서 '러 우크라 침략' 규탄 공동 발언…미국은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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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엔 군축회의 회의장

우크라이나 전쟁 3년을 맞은 24일(현지시간) 군축 문제를 논의하는 유엔 회의장에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39개국이 러시아의 침략 행위를 규탄했지만 미국은 불참했습니다.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 고위급 회기 첫 회의에서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주요 서방국과 한국, 일본 등을 포함한 39개국은 공동 발언을 통해 지난 3년간 우크라이나에서 불법 침략 행위를 이어온 러시아를 비판했습니다.

39개국은 "러시아의 침략 전쟁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으로 국제사회의 비확산·군축 노력을 약화하고 있다"면서 "민간인을 살해하고 민간 대상물을 파괴하는 무차별적 공격과 원전 시설 위협, 무책임한 핵 위협 등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39개국은 "북한은 러시아에 탄도미사일과 포탄, 기타 군사 물자를 제공하고 군인을 배치하는 등 협력하고 있다"며 "이런 행동은 인도·태평양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발생한 국제법 위반의 책임을 러시아에 확실히 묻고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확고히 지지한다"며 "러시아는 침략을 즉시 중단하고 우크라이나 내 군대를 즉각적이고 완전히 철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공동발언문은 스테판 클레멘트 유럽연합(EU) 군축·비확산 특별대표가 참여국을 대표해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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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뉴질랜드, 친러시아 성향의 헝가리 등이 공동발언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특히 미국은 이날 회의에 불참했고 사전에 각국 대표가 예정한 발언 신청도 철회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2일 전화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종전 논의를 개시하기로 전격 합의한 이후 양국은 관계 개선을 동시에 추진해왔습니다.

(사진=유엔티비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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