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시진핑에 전화해 미·러 종전회담 상황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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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월 21일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의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화상 회의를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 정상이 전화 통화로 미국과 시작한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등 현재 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중국 관영매체가 보도했습니다.

CCTV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늘(24일) 시 주석과 통화에서 미·러 양국의 최근 접촉 상황과 러시아의 원칙적 입장을 설명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충돌의 근원을 제거하고, 지속 가능하며 항구적 평화 방안을 달성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CCTV는 통화가 푸틴 대통령의 요청으로 성사됐음을 의미하는 '잉웨'(應約)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우크라이나 위기가 전면적으로 상승한 초반에 위기 해결을 위한 네 가지 원칙 등 기본적 주장을 내놨다"며 "작년 9월 중국은 브라질과 일부 글로벌 사우스 국가와 함께 '평화의 친구' 팀을 만들어 위기의 정치적 해결을 위한 분위기를 만들고 조건을 축적했다"고 했습니다.

시 주석이 언급한 네 가지 원칙은 ▲ 각국의 주권·영토 완전성 존중 ▲ 유엔 헌장 취지와 원칙 준수 ▲ 각국의 합리적 안보 우려 존중 ▲ 위기의 평화적 해결에 도움이 되는 노력 지지입니다.

시 주석은 또 "중국은 러시아 및 관련 각국이 위기 해소를 위해 적극적(積極·'긍정적'의 의미도 있음)인 노력을 하는 것을 기쁘게 보고 있다(樂見)"고 언급했다고 CCTV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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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는 "양국은 각종 방식을 통해 소통·협조를 계속 유지하는 데 동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 크렘린궁도 성명에서 두 정상이 장시간 따뜻하고 우호적 분위기에서 전화 통화했다고 밝혔습니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최근 러시아와 미국 간 접촉에 대해 알렸으며, 시 주석은 이 회담에 대한 지지를 표하면서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 방안을 찾는 데 도움을 줄 준비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두 정상은 양국의 포괄적 파트너십과 전략적 협력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경제, 무역, 투자, 문화, 교육, 스포츠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했다고 크렘린궁은 덧붙였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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