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인물 명태균 씨가 이른바 '황금폰'의 복사본을 공개하고, 이걸 특검에도 넘길 거라고 했다고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주장했습니다. '명태균 특검법'은 조금 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김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명태균 씨가 이른바 '황금폰' 복사본을 가지고 있고 그 내용을 공개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뿐 아니라 여권 관계자들의 연루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명 씨가 사용하던 휴대전화 복사본을 터뜨리고 특검에도 넘기겠다고 했다는 겁니다.
[박범계/민주당 의원 (오늘, SBS '김태현의 정치쇼') : ('검찰이 이거를 그냥 덮으려고 하면 내가 카피본을 공개할 수도 있다' 이런 말인 거죠?) 그건 기본이죠. '특검에 내가 다 (공개)하겠다'는 건 기본이고. 저한테 '수사는 끝났다. 이다음 대목에 언제 터뜨릴 건지만….']
박 의원은 앞서 명 씨를 접견하고 나온 뒤 페이스북에 명 씨가 검찰에 제출한 황금폰 3개와 USB 메모리라고 주장하면서 관련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공천 개입 의혹 정황이 담긴 걸로 추정되는, 이른바 '황금폰' 복사본이 존재하며, 어느 시점에 터뜨릴 거냐만 남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명태균 특검법'이 야당 단독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법안은 지난 대선에서 명 씨를 둘러싼 여론조사 조작 의혹과 공천 개입 의혹 등을 수사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여당 의원 모두가 수사대상이 될 수 있는 악법이라고 반발하며 회의장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야당은 모레(26일) 법사위 전체회의, 오는 27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해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국회로 되돌아오게 됩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