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타자 "온도 괜찮으세요?"…'카카오 천하'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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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택시 호출 시장은 사실상, 카카오T의 독점 체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T를 넘어서 고객의 호출을 받기 위해 다른 업체들은 어떻게 차별화를 하고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휴대폰 앱을 켜고 목적지를 입력합니다.

얼마 후 도착한 검정색 고급 승용차에 타면,

[실내 온도는 적당하십니까.]

승객이 원하는 온도와 음악을 맞춰줍니다.

티맵과 함께 '우티'라는 합작회사를 운영했던 우버는, 지난해 3월 '우버택시'로 이름을 바꾼 뒤 고급화 전략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에서 쓰던 앱을 그대로 쓸 수 있는 외국인 이용자를 3배 이상 늘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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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헤릭/우버택시 이용객 : (미국에서와) 같은 앱을 사용하니까 그냥 열어서 사용하면 돼요. 꽤 간단해요. 한국 카드 같은 건 필요 없어요.]

최근 외근과 출장 등 기업 전용 서비스를 한국에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8월 영유아 부모를 위한 카시트 설치 차량 이벤트를 진행했던 타다는 12월부터는 상용 서비스로 바꿨습니다.

[정규원/타다 서비스 기획자 : 300대 정도의 차량에 카시트가 설치되어 있어서 호출을 좀 더 용이하게 하실 수 있게 준비되어 있고요. 좀 더 차별성 있는 상품들도 준비하고….]

반려동물과 함께 타는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아이엠택시는 최근 불친절한 기사와 매칭되는 것을 막는 기능을 도입했습니다.

중소 모빌리티 업체들이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입니다.

[황용식/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 (고객들의) 니즈가 다양화되고 세분화되어 있어서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서 충성도가 높은 고객들을 유치하고자 하는 후발 업체들의 다양한 전략이….]

다만, 국내 택시 호출시장은 카카오T가 90% 이상을 차지하는 독점 구조가 공고해 유효한 경쟁이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우버택시 기사 : (콜이) 나오기는 나오는데, 많지가 않아요. (카카오T) 콜 앱은 깔아 놓고 있어요. (카카오T) 9대 1로 보시면 되지.]

지난해 실시된 한 설문조사에서는 승객의 절반은 택시 앱 독점구조로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고, 70%는 독점을 완화하기 위한 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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