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교문을 사이에 두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한 찬반 집회가 열린 가운데 보수단체 회원이 대치 중 정문을 넘어가려다 제지당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여부를 두고 학생들의 찬반 집회가 열린 고려대학교에 유튜버와 외부 단체가 몰려와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탄핵 찬성 집회와 반대 시국선언이 오늘(21일) 오후 고려대에서 열린다는 소식에 찬반 단체와 유튜버,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고려대학교에 모여들었습니다.
대부분은 재학생이 아닌 중·장년층으로 보이는 사람들이었습니다.
탄핵 찬성 측은 중앙광장에 자리를 잡고 "내란 옹호 극우세력 물러가라"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탄핵에 찬성하는 조국혁신당,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등의 깃발도 곳곳에서 보였습니다.
탄핵 반대 측은 30미터 정도 떨어진 정문 바깥에 모여 맞불 집회를 열었습니다.
정문 밖에선 보수 유튜버가 차량을 끌고 와 확성기로 방송을 틀어놓기도 했습니다.
고려대 정문 앞에 경찰 기동대가 배치돼 찬반 단체를 분리한 가운데 양측은 서로를 향해 고성을 지르며 대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윤 대통령 지지자들과 극우 유튜버들이 학교 안으로 진입하자 몸싸움이 일어나자 경찰 기동대와 고려대 직원들이 나서 말리기도 했습니다.
또 탄핵 찬성 유튜버들이 보수 유튜버들의 캠퍼스 진입 시도를 막는 과정에서 2명이 부상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오후 5시 기준 탄핵 반대 측은 경찰 비공식 추산 340이 모였는데 이 가운데 재학생은 20명 정도였고 윤 대통령 지지자와 유튜버가 320명이었습니다.
탄핵 찬성 측은 경찰 비공식 추산 165명이 모였는데 재학생은 20명쯤 됐고 탄핵 지지자가 130명, 유튜버가 15명이었습니다.
양측은 정문을 사이에 두고 대치를 이어가다 저녁 6시쯤 대부분 해산했습니다.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학교에서 하는 시위면 외부인이 아니라 자교 학생들이 중심이 돼야 하는 게 맞지 않냐", "거의 다 외부인인 것 같은데 왜 남의 학교 와서 난리냐", "외부인이라도 막아달라" 등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