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골든 골'…미국서 울려퍼진 캐나다 국가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아이스하키 4개국 대항전에서 캐나다가 극적인 연장 골든골로 라이벌 미국을 꺾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51번째 주라고 조롱당하고 관세 폭탄을 맞은 캐나다는 빙판 위 라이벌전에서 조금이나마 아픔을 달랬습니다.

홍석준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캐나다를 51번째 주로 만들겠다'는 발언과 고관세 정책으로 양국 관계가 악화 된 가운데, 앞서 캐나다에서 열린 양국의 풀리그 경기 때는, 미국 국가가 나오자 캐나다 팬들이 야유를 쏟아냈고, 선수들은 경기 시작 9초 만에 세 차례나 복싱을 방불케 하는 난투극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닷새 만에 미국 보스턴에서 결승전이 열리게 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선수단 라커룸으로 격려 전화를 했고, 대놓고 캐나다를 자극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캐나다는 미국의 51번째 주가 돼야 합니다. 캐나다인들이 미국 국가에 야유하는 걸 들으셨죠? 곧 그들도 미국 국가를 찬양하게 될 겁니다. 이제 집에 가서 아이스하키 경기를 보세요. 흥미진진할 겁니다.]

미국 관중이 캐나다 국가에 야유하며 시작된 결승에서, 양 팀 선수들은 오직 우승만 생각하며 난투극은 자제했지만, 몸을 날려가며 치열한 혈투를 펼쳤고 2대 2, 연장 승부에 들어갔습니다.

광고 영역

긴 승부에 마침표는 캐나다 최고 스타 맥데이비드가 찍었습니다.

연장 8분 골문 정면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짜릿한 골든 골을 터뜨렸습니다.

캐나다 선수들은 모두 달려 나와 얼싸안고 환호했고, 적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코너 맥데이비드/캐나다 아이스하키 대표 : 이 우승이 우리 캐나다인 모두에게 어떤 의미인지 명백히 보셨을 겁니다. 정말 기분 좋습니다.]

그리고 어떤 야유 소리도 들리지 않는 가운데, 우승 팀 캐나다의 국가가 미국 보스턴에서 울려 퍼졌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디자인 : 홍지월·서승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