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조사" 한밤중 경찰서 와장창…'간첩 압송' 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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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명 영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하고 다녀 사람들에게 알려진 40대 남성이 어젯(20일)밤 경찰서에 난입하려다 붙잡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로 알려진 이 남성은 앞서 주한 중국 대사관에 난입하려다 현행범으로 체포되기도 했는데, 경찰 조사를 빨리해달라고 요구했다가 거부당하자 범행을 저지른 걸로 확인됐습니다.

신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남대문경찰서 1층 입구.

출입문 옆 유리 한쪽이 통째로 떨어져 나가고, 출입을 통제하는 노란 테이프가 붙어 있습니다.

어젯밤 11시쯤, 40대 남성 안 모 씨가 경찰서 1층 출입문 유리를 깨고 내부로 진입하려 했습니다.

마블의 유명 캐릭터인 '캡틴 아메리카' 복장으로 언론에 노출됐던 안 씨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14일 주한중국대사관에 난입하려다 경찰에 체포된 뒤 오늘 오전 10시 경찰 조사가 예정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젯밤 경찰서로 찾아와 빨리 조사해 달라고 요구하다 거부당하자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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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안 씨는 지난 10일,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윤 대통령 방어권 보장 안건을 논의할 당시 엘리베이터를 막아서며 소란을 피우기도 했습니다.

[공집방해로 해요, 공집방해. 공집방해 하세요.]

또한 안 씨는 주한미군이 선거연수원에서 중국인 간첩 99명을 체포해 일본으로 압송했다는 허위 보도를 제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당시 해당 기사를 처음 보도한 매체의 기자는 '미군 소식통'에게 확인한 내용이라 밝혔는데, 안 씨가 '미국 소식통'이 바로 자신이며, 이를 뒷받침할 증거로 해당 기자와의 통화 녹음을 공개하며 이 사실이 알려진 바 있습니다.

현재 해당 기자는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돼 출국 금지된 상태입니다.

어젯밤 안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경찰은 안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양현철·양지훈,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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