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대대적 재무장 나서야"…한국 방산에도 기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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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덴마크가 대대적 재무장을 예고하면서 현지시간 19일 국방예산 추가 편성과 함께 군 당국에 '조속한' 무기 조달을 지시했습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이날 코펜하겐 총리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와 내년 국방비를 500억 크로네(약 10조 원) 추가 편성한다고 공식 발표했다고 AFP,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전날 의회에서 안보상황이 "냉전 시절보다 더 엄중하다"면서 "대대적 재무장에 나서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한 후속 조처입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이번 증액을 통해 덴마크 국방비가 국내총생산(GDP)의 3%를 거뜬히 넘기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덴마크는 이미 지난해 국방비를 10년간 총 1천900억 크로네(약 38조 원)를 증액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부족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특히 "최상의 무기를 구매할 수 없다면, 차선책을 사야 한다. 만약 우리가 원하는 무기를 구매하는 데 너무 오래 걸린다면, 보다 신속히 인도될 수 있는 다른 것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무기 조달 입찰에 소요되는 기간도 대폭 단축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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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방산업계에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수출 확대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 러시아의 위협을 꼽았습니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편입하겠다는 의사를 노골화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줬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나토 자료에 따르면 덴마크 국방비는 2022년까지만 해도 GDP의 1.1∼1.3% 수준에 그쳤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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