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총선 앞둔 싱가포르, 성인 1인당 64만 원 현금성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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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싱가포르가 1인당 최대 86만 원 상당 바우처를 비롯한 다양한 현금성 보조금 지급에 나섭니다.

스트레이츠타임스 등 현지 매체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겸 재무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2025년 예산안 연설에서 21세 이상 국민에게는 600 싱가포르달러(약 64만 원), 80세 이상은 800 싱가포르달러(약 86만 원) 바우처를 오는 7월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싱가포르 독립 60주년을 기념하는 'SG60 바우처'는 모든 싱가포르 국민의 공로를 기리고 국가 발전 혜택을 공유하기 위한 것이라고 웡 총리는 말했습니다.

약 300만 명에게 지급될 예정이며, 이에 필요한 예산은 20억 2천만 싱가포르달러 우리 돈 2조 1천679억 원 규모입니다.

SG60 바우처는 식품과 생활용품 구매 등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각 가정에는 가구당 800 싱가포르달러짜리 'CDC 바우처'가 별도로 제공됩니다.

여기에는 예산 10억 6천만 싱가포르달러(1조 1천376억 원)가 투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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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이 밖에 12세 이하 아동이 있는 가정, 13∼20세 청소년이 있는 가정에 각각 교육비 등 명목으로 500 싱가포르달러(53만 원) 상당 보조 등 광범위한 지원 계획을 밝혔습니다.

웡 총리는 "이번 예산이 물가 상승으로 인한 충격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 최선의 길은 경제를 발전시키고 생산성을 향상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경쟁과 상호 견제 조치에 따른 파급 효과를 거론하며 "세계 경제가 재편되고 성장이 둔화하면 소규모 개방 경제인 싱가포르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5월 취임한 웡 총리의 예산안 발표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여러 분야에 걸친 현금성 지원이 선거를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싱가포르는 오는 11월 이전에 총선을 치러야 합니다.

메이뱅크 이코노미스트는 추아 학 빈은 "완전한 선거용 예산"이라고 평가했고, OCBC은행 이코노미스트 셀레나 링은 "아기부터 노인까지 모든 싱가포르인이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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