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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군대 안 가려고…'1일 5아몬드' 식단에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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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무청이 병역을 면탈하기 위해 일부러 체중을 늘리거나 줄인 병역 후보자가, 지난해에도 28명이 적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20대 남성 1명은 극단적 단식과 절식으로 체중을 50kg 이하로 만들었고, 결국 판정 검사에서 사회복무요원 처분을 받았습니다.

단식으로 신체에 포도당이 부족해지면, 체내 지방을 분해해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면서 '케톤'이 생성되는데요.

최근 저탄고지로 알려진 다이어트 식단이 유행하면서 대중들에게도 많이 알려져 있죠.

병무청 특별사법경찰은 이 남성의 소변 검사에서, 케톤 수치가 정상범위에서 크게 벗어난 것을 의심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그리고 남성은 결국 휴대전화 포렌식에서 지인에게 '1일 1생식 5아몬드 식단을 유지하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것이 확인돼 덜미를 잡혔습니다.

병역을 면탈하기 위해 일부러 체중을 조절하는 사례는 지난 2012년 병무청 특별사법경찰관 도입 이후 꾸준히 적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28명을 포함해 12년간 204명이 적발됐고요, 그 외에도 정신질환이나 뇌전증 환자로 위장하거나 문신을 일부러 해 넣는 경우, 안과 질환 위장이나 학력 속임 등도 꾸준히 적발되고 있습니다.

적발 사례 중에는 응원 나팔의 소음을 이용해 일시적으로 청력을 손상시키는 등 면탈 수법도 날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는데, 병무청 특사경 역시 지난해 구축한 공정병역지킴이 시스템 등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병역의무자의 검사 단계별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이상 징후를 탐지할 수 있는 시스템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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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사경은 이 시스템을 활용해 면탈 의심자를 추출해 적극적으로 수사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병무청은 매년 시스템을 고도화할 예정이라며, 최근 AI를 활용한 병역면탈 분석 모델을 개발해 병역 판정 추세 분석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디자인 : 장예은·박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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