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안산시가 산업용 로봇 같은 미래 첨단 산업을 주도할 '로봇도시'로 변신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최호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안산시 반월 산업단지에 있는 섬유가공 업체.
이곳은 지난해 처음 산업용 로봇을 도입했습니다.
포장된 섬유 원단을 로봇이 색상과 크기에 따라 자동으로 분류합니다.
[박근호/안산 영동텍스타일 과장 : 원단 무게가 가벼우면 18kg에서 무거우면 30kg을 넘어가기 때문에… 로봇을 도입하고 나서 시간당 73~80개 정도로 적재를 하게 됐고요.]
인근 시화 산단의 또 다른 업체.
예전엔 대형 엔진 부품을 일일이 사람이 옮겼지만, 지금은 로봇이 더 빠르고 안전하게 옮깁니다.
작업자들은 부상 우려 대신 품질 검사 자체에 더 집중할 수 있습니다.
[박범열/안산 한국R&D 대표 : 가장 큰 것은 불량률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겁니다. 저희가 전체 불량률이 한 15% 정도 이렇게 발생했는데, 지금은 1% 이하대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반월 시화 산단 내 기업 2만여 곳 가운데 로봇을 도입한 업체는 아직 수십 곳에 불과합니다.
로봇 도입을 늘리기 위해 안산시는 경기테크노파크와 함께 로봇 효과를 살펴볼 수 있는 실증센터도 마련했습니다.
[김광범/한국전자기술연구원 팀장 : (생산 현장의) 문제점을 저희가 접수를 받고, 그것에 대해서 가장 적합한 (자동화) 대안을 도출해 주고, 그다음 그것을 실제로 구축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로봇) 업체를 연결해 주는 역할들을 (하고 있습니다.)]
안산시는 상록구 사동 일대를 안산사이언스밸리 ASV로 지정해 첨단로봇과 제조산업의 거점으로 조성할 예정입니다.
지난달 정부에 경기경제자유구역 지정도 신청했습니다.
[이민근/안산시장 : 소재·부품·장비 중심의 반월 산단에 새로운 동력을 넣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선이 필요한데, 그 시선의 중심은 '로봇'이다. 올 상반기 6월 정도에 결과가 나올 텐데, 저희는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거의 확신합니다.]
안산시는 ASV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2조 2천억 원의 생산 유발액과 1만 2천여 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제공 : 안산시)